韓경제 대외신인도 제고 주력
‘재신임’을 받은 유일호(사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탄핵 정국 속에서 ‘경제 컨트롤타워(사령탑)’ 역할을 확실하게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19일 기재부에 따르면 유 부총리가 최근 사석에서 사람들을 만나면 손을 잡은 채 “정치뿐만 아니라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니 끝까지 함께 간다는 자세로 도와달라”는 말을 자주한다. 예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유 부총리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정치권과의 관계 개선과 대외 신인도 제고다. ‘정치 시즌’을 맞아 정치권의 동의 없이는 경제 정책이 실행되기 어렵기 때문에 유 부총리는 시간을 쪼개 여야 정치권과 만나고 있다. 대외 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내년 1월 미국 뉴욕 등에서 한국경제 설명회(IR)를 개최할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해외 IR를 통해 미국 행정부와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사 관계자 등을 두루 만날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유임을 통보받고, 여야 정치권에서도 사실상 재신임을 받은 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 이례적으로 다른 국무위원들에게 “이월·불용액의 최소화를 통해 올해 재정집행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고, 올 연말까지 준비 절차를 마무리해서 내년 초부터 즉시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유 부총리는 지난 14일에는 8개월 만에 기재부 기자실을 찾아 “내가 현직에 있을 때는 내가 경제 컨트롤타워”라고 공언했다. 16일에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과 만찬 회동을 하면서 ‘동주공제(同舟共濟·같은 배를 타고 물을 건너다)’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하며 “힘을 합쳐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