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브루클린박물관서 229점
“동물에도 神 영혼 있다 여겨”
관람객들의 호응이 가장 뜨거웠던 이집트 문명 관련 전시가 오랜만에 국내에서 다시 열린다. 이집트의 진귀한 유물과 사람의 미라는 물론 동물 미라까지 소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영훈)은 20일부터 내년 4월 9일까지 ‘이집트 보물전-이집트 미라 한국에 오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09년 ‘이집트 문명-파라오와 미라’ 특별전에 이어 7년 만이다. 2009년엔 오스트리아 빈 미술사 박물관에서 231점을 들여왔고, 이번엔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박물관의 협조를 얻어 고대 이집트 유물 총 229점을 가져왔다. 7년 전에는 파라오 미라 등을 집중 전시했다면 이번엔 사람뿐만 아니라 고양이, 따오기(사진) 등 동물의 미라까지 선보인다.
고양이 관(棺)은 고양이가 앉아 있는 모습의 목관이다. 현대 고양이 장식품과 매우 흡사하다. 따오기 관 역시 따오기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특히 부리가 뾰족한 두상과 피부 조직감이 드러난 발은 매우 정교하다.
동물 미라는 고대 문명 중에서 이집트만이 가지는 독특한 문화유산이다. 이집트인들이 동물을 신성한 존재로 인식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동물 미라만 수천만 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이집트인들은 동물이 인간과 함께 창조됐다고 생각했다. 동물들의 능력과 성격은 신이 내린 것이라 생각해 숭배의 대상으로 삼았다”면서 “그 결과 동물의 얼굴을 한 신이 등장했고, 때로는 동물 그 자체가 신으로 여겨져 신전에서 길러졌다”고 설명했다.
총 6부로 구성된 전시 중 동물에 관한 것은 5부 ‘신성한 동물들’과 6부 ‘영혼이 깃든 동물 미라’에서 자세히 공개된다. 1∼4부에서는 ‘사후세계의 믿음’부터 ‘영원한 삶과 미라’ ‘부와 명예의 과시, 장례의식’ 등 이집트인들의 삶과 죽음이 펼쳐진다.
7년 전 전시에선 국립중앙박물관 역대 단일 특별전 최다 관객인 약 40만 명이 관람했다. 이번에도 기록적인 관객 돌파가 가능할지 관심이 모인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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