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윗선’ 조사 조율 가능성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64) 특별검사팀이 대한승마협회 회장인 박상진(63)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을 비공개로 조사하는 등 사실상 삼성그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특검 관계자는 19일 “박 사장을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강남구 대치동 D 빌딩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비공개로 접촉했다”고 말했다. 특검은 ‘비공개 접촉’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박 사장을 만나 ‘비선 실세’ 최순실(60) 씨와 연루된 삼성의 각종 의혹을 조사하는 등 사실상 삼성그룹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박 사장에 대한 조사는 특검팀을 구성하고 사무실 이전 후 약 일주일 만에 이뤄진 첫 조사로, 특검은 최순실 씨 측에 직접 돈을 건넨 삼성그룹을 정조준해 향후 수사를 풀어갈 것으로 보인다. 의혹 당사자를 상대로 한 비공개 접촉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특검이 박 사장에 대한 조사에 더해 그룹 윗선에 대한 조사 일정 등을 조율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금을 낸 다른 기업들과 달리 삼성그룹은 최 씨 측이 독일에 만든 법인인 비덱스포츠에 직접 약 80억 원을 지원해 대가성을 밝히기 더 용이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최근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비덱스포츠의 전신인 코레스포츠는 지난해 8월 삼성전자와 ‘컨설팅 계약서’를 작성했으며, 약속한 지원 규모만 220억 원에 달한다.
컨설팅 계약엔 삼성그룹이 6명의 승마 선수를 지원한다고 돼 있지만 실제로는 최 씨의 딸 정유라(20) 씨에게만 자금이 집행됐다. 지난해 9월과 10월 삼성에서 최 씨 측으로 흘러들어간 자금은 검찰 수사에서 확인된 것만 약 600만 유로(78억 원)에 달하며 이 돈은 정 씨의 말 구입비 등으로 사용됐다. 특검은 추가로 돈이 더 건네졌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특검은 삼성과 최 씨 측의 연결고리에 박근혜 대통령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 그에 대한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 삼성그룹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검은 다른 그룹들과 달리 삼성이 최 씨 측에 직접 돈을 건넨 배경엔 박 대통령의 영향력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특검은 삼성그룹 외에도 검찰에서 넘겨받은 수사기록을 분석하며 두 재단에 기부금을 낸 롯데·SK 등 다른 그룹들에 대해서도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두 재단에 기금을 낸 53개 기업을 전수 조사했으며, 특검은 이 중 일부를 선별해 조사할 계획이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64) 특별검사팀이 대한승마협회 회장인 박상진(63)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을 비공개로 조사하는 등 사실상 삼성그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특검 관계자는 19일 “박 사장을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강남구 대치동 D 빌딩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비공개로 접촉했다”고 말했다. 특검은 ‘비공개 접촉’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박 사장을 만나 ‘비선 실세’ 최순실(60) 씨와 연루된 삼성의 각종 의혹을 조사하는 등 사실상 삼성그룹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박 사장에 대한 조사는 특검팀을 구성하고 사무실 이전 후 약 일주일 만에 이뤄진 첫 조사로, 특검은 최순실 씨 측에 직접 돈을 건넨 삼성그룹을 정조준해 향후 수사를 풀어갈 것으로 보인다. 의혹 당사자를 상대로 한 비공개 접촉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특검이 박 사장에 대한 조사에 더해 그룹 윗선에 대한 조사 일정 등을 조율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금을 낸 다른 기업들과 달리 삼성그룹은 최 씨 측이 독일에 만든 법인인 비덱스포츠에 직접 약 80억 원을 지원해 대가성을 밝히기 더 용이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최근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비덱스포츠의 전신인 코레스포츠는 지난해 8월 삼성전자와 ‘컨설팅 계약서’를 작성했으며, 약속한 지원 규모만 220억 원에 달한다.
컨설팅 계약엔 삼성그룹이 6명의 승마 선수를 지원한다고 돼 있지만 실제로는 최 씨의 딸 정유라(20) 씨에게만 자금이 집행됐다. 지난해 9월과 10월 삼성에서 최 씨 측으로 흘러들어간 자금은 검찰 수사에서 확인된 것만 약 600만 유로(78억 원)에 달하며 이 돈은 정 씨의 말 구입비 등으로 사용됐다. 특검은 추가로 돈이 더 건네졌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특검은 삼성과 최 씨 측의 연결고리에 박근혜 대통령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 그에 대한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 삼성그룹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검은 다른 그룹들과 달리 삼성이 최 씨 측에 직접 돈을 건넨 배경엔 박 대통령의 영향력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특검은 삼성그룹 외에도 검찰에서 넘겨받은 수사기록을 분석하며 두 재단에 기부금을 낸 롯데·SK 등 다른 그룹들에 대해서도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두 재단에 기금을 낸 53개 기업을 전수 조사했으며, 특검은 이 중 일부를 선별해 조사할 계획이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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