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병성 환경공단 이사장

“전기차 충전소 매년 확대… 상용화 앞당기는게 목표”


한국환경공단이 주한 미군 기지 이전과 관련한 토양정화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공단은 또 강원 태백시 등에서 수행하고 있는 지방 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전국 지방자치단체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전병성(61·사진)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민건강과 밀접한 환경 문제 해결에 공단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 이사장은 “환경공단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 중금속 토양오염 정화 사업인 장항제련소 주변 지역 토양 정화 1차 사업을 종료했다”며 “앞으로 반환될 4000억 원 규모의 18개 미군기지 토양정화사업으로도 공단의 사업 영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경공단은 올해 반환된 54개 미군 기지 중 16개 기지의 정화 사업을 완료하는 등 큰 역할을 했다”며 토양정화사업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공단은 또 2015~2019년까지 추진되는 장항제련소 반경 1.5㎞ 이내 토양정화사업에서도 기존 토양굴착 방식에서 탈피해 ‘철산화물을 이용한 중금속 안정화’ 등 대안공법을 도입, 사업비를 302억 원에서 164억 원으로 대폭 절감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용산미군기지 주변 유류오염 지하수 확산 방지 및 정화 용역’ 오염분석결과에 따르면 녹사평역 주변에서 발암물질인 벤젠이 허용기준치의 587배나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오염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전 이사장은 1997년 환경부 정책총괄과장을 지낼 당시 미군 부대 토양 기름 유출 사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라 당시 정부가 미군과 공동조사를 통해 토양정화대책을 세우는 데 역할을 했다.

전 이사장은 토양정화사업과 함께 낙후된 지방 상수도관 문제도 공단이 해결해야 할 중요 사업으로 꼽았다. 그는 “현재 법상으로 수도공급은 각 지자체 시장이나 군수가 맡아서 하게 돼 있지만, 큰 지자체 몇몇을 제외한 영세 지자체들은 예산 및 인프라 부족과 전문성 부족으로 정책 수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 이사장은 “현재 태백시, 정선군, 영월군 등 지자체의 상수도 관리 시스템 구축 시범 사업을 공단이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전국 지자체로 사업을 확대해 공단이 국가 수도서비스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상용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공단은 전기차 보급의 핵심인 충전기를 매년 전국에 확대·설치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올해 150대를 설치했고, 2017년 510대 등 전국에 총 1177대의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전 이사장은 “공단은 KT와 지자체에 이 같은 아이디어를 제안해 현재 서울 3대, 순천 2대, 성남 1대 등 총 9기의 공중전화부스 충전소를 운영 중이고, 매년 20곳 이상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여러 충전 시설을 합할 경우 2020년까지 주유소 수준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소를 확보한다는 공단의 목표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 자원순환국장·국토해양부 수자원국장·대통령실 환경비서관·기상청장 등 다양한 직책을 역임한 그는 지난 7월 공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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