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영무 변호사 자서전 출간

깡촌 출신… 로펌 세종 창립
‘바른사회운동연합’ 출범 주도


법무법인 세종 창립자로 대한변호사협회장을 지낸 신영무(72) 바른사회운동연합 상임 대표가 자기 삶의 여정과 가치관을 담은 자서전 ‘올바름이 힘이다’(나남·사진)를 출간했다.

19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신영기금 회관에서 간담회를 연 신 대표는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와 경험을 전하기 위해” 집필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호는 선진국 진입 문턱에서 침몰 위기에 처했고, 젊은이들은 현실에 좌절해 희망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내가 걸어온 길과 경험이 힘겨운 세대를 사는 젊은이와 후배 변호사에게 조금이라도 용기를 주고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책에서 그는 충남 당진 ‘깡촌’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대,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귀국해 세종을 창립, 민주적 의사결정·파트너십에 기초한 배당 방식을 도입해 단기간에 국제 금융과 증권 분야에서 손꼽히는 로펌으로 성장시킨 이야기를 풀어낸다. 로펌 업계에서 성공신화를 쓴 그는 지난 2011년 대한변호사협회장에 당선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변호사로 돈 버는 일보다 사회 공익을 위한 일이 더 가슴 뿌듯하다는 사실을 체험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협회장 임기를 마친 뒤 2014년 시민운동단체인 바른사회운동연합을 출범시켜 기업과 정부의 후원 없이 자발적 후원금으로 바른 목소리를 내는 시민단체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맨손으로 로펌을 키워낸 경험에선 꿈과 도전에 대해, 공적인 활동을 통해선 눈앞의 이해에 매몰되지 말고 대의를 위해 일하기를 권하는 선배로서의 조언을 들려준다.

신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과 관련해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묻자 자서전 제목이기도 한 ‘올바름’을 꼽았다. “링컨 대통령은 1860년 연설에서 ‘가장 큰 힘은 올바름에서 나온다(Right Makes Might)’고 했다. 올바름, 사필귀정에 대한 신념을 갖고 주어진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변호사, 법조인, 정치인도 모두 마찬가지”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반부패 법치주의 확립’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스스로 법치를 주장하고 지켜야 할 사람들, 소위 다스리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은 (법치를) 안 지키고 필요할 때 법치를 말하면 누가 따르겠는가”라며 “단기간에 되지는 않겠지만 국정농단으로 헌정 질서가 흔들리고, 사령탑 부재로 안보·경제·민생이 모두 위협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바른 법질서를 세워 누구에게나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최현미

최현미 논설위원

문화일보 /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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