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종교 이미지 사용 안돼”

제1차 세계대전 전몰자를 추모하기 위해 양귀비꽃 문양을 사용한 영국의 축구협회 4곳에 벌금이 부과됐다.

영국 BBC 등은 20일 오전(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이 양귀비꽃 문양이 그려진 팔 밴드를 선수가 착용하거나 경기장과 관중석에 양귀비꽃 문양을 장식한 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스·북아일랜드 축구협회에 벌금을 부과했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4만5000스위스 프랑(약 5200만 원), 스코틀랜드와 웨일스는 각각 2만 스위스 프랑, 북아일랜드는 1만5000스위스 프랑이다.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대표팀은 지난달 11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F조 경기에서 양귀비꽃 문양이 그려진 밴드를 착용했다. 11월 11일은 1차 세계대전 종전일로 영 연방 국가에선 전몰 장병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양귀비 모양 배지를 단다.

FIFA는 “선수들이 착용하는 장비에는 정치적, 종교적, 개인적 슬로건이나 문구·이미지가 포함돼선 안 된다”고 명시한 규정 4조를 들어 불허했지만,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는 밴드 착용을 강행했다.

역시 지난달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윈저 파크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C조 북아일랜드-아제르바이잔,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D조 웨일스-세르비아의 게임에선 관중석에 양귀비꽃 문양이 등장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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