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일 현충원 참배 시작으로
정·재계 신년인사회도 검토중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신년 초 대통령이 연례적으로 참석했거나 주최했던 행사들에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하기로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이 조율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제위기가 심각한 수준이고 한반도 주변 4대 강국의 공세적인 외교로 안보 상황도 만만치 않은 데다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국정 현안도 산적해 있어 신년 행사 참석 대상을 다소 줄일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오는 1월 1일 오전 황 권한대행은 새해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국립묘지를 찾아 순국선열들에게 참배하고, 참배에 동행한 각료들과 떡국 조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이는 매년 박근혜 대통령이 해오던 행사이지만 이번엔 직무정지가 된 만큼 박 대통령이 직접 현충원을 참배하고 장관들과 식사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에서 주요 비서진과 조찬을 하며 내부 신년 인사를 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은 황 권한대행이 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등 주요 요인이 참석하는 신년인사회를 주최하는 문제도 논의 중이다. 또 내년 1월 4일 열릴 예정인 경제계 신년인사회에도 참석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올해 들어 1월 4일 청와대 신년 인사회, 6일 경제계 신년 인사회, 7일 여성 신년인사회, 8일 교육계 신년교류회, 12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 18일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 등을 소화한 바 있다. 또 1월 중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정부업무보고 등을 통해 국정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여권의 한 핵심 인사는 “원칙적으로는 황 권한대행이 박 대통령의 신년 일정을 모두 소화한다는 방침이지만 행사의 규모와 숫자는 예년에 비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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