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실제 도로 상황서 시연
CES 2017 앞서 기술력 선 봬
기술 상용화 가까워졌다는 평가


완성차, 정보기술(IT) 분야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자율주행 표준을 만들기로 하는 등 미래 자율주행차 시대가 성큼 다가선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 2017’ 시연에 앞서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현대차는 20일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도심에서 현지 주요 언론을 대상으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사진)의 주·야간 도심 시승회를 성공리에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현대차가 내년 1월 CES에서 글로벌 미디어 대상 자율주행차 시승 행사에 앞서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한발 앞서 자율주행 기술력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는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분류한 자율주행 기준 단계에서 기술적으로 완전 자율주행 수준을 의미하는 ‘레벨4’를 만족시킨 차량이다.

이날 시승은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아이오닉 일렉트릭(전기차)과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차량 각 1대씩으로 진행됐으며 CES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주변 도심 4㎞ 구간에서 교차로, 지하도, 횡단보도, 차선합류구간 등 복잡한 실제 도로 상황에서 이뤄졌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영동대교 북단에서 코엑스 남문까지 3㎞ 구간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했지만 당시는 해당 구간 내 교통과 신호를 통제한 상황에서 주행이 이뤄진 반면 이번에는 통제 없이 일상 속 환경에서 진행돼 돌발 상황 대처 능력도 필수적으로 포함됐다.

특히 이번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시연이 눈길을 끈 것은 레이더, 카메라 등 기존 양산차에 적용된 부품, 기술에 라이다(레이저 레이더) 등 최소한의 센서만을 추가해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함으로써 상용화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네바다주 고속도로 자율주행 시험 면허, 올해 초 국내 도로 자율주행 허가에 이어 지난 10월 네바다주로부터 모든 형태의 도로와 환경 조건에서 운행 가능한 자율주행 시험면허를 취득해 자율주행차 상용화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세계경제포럼(WEF) 주도로 토요타, 폭스바겐, GM, 닛산, BMW, 볼보 등 다른 11개 주요 완성차업체와 퀄컴, 에릭슨 등 IT업체, 우버, UPS, 리버티뮤추얼그룹 등 27개 주요 글로벌 기업이 참가해 안전 규격 등 국제 자율주행차 표준을 만드는 작업에도 참여한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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