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 시즌 건강음주법

술이 과도하면 위험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술을 적당히 마시기는 쉽지 않다. 연말을 맞아 건강하고 적절한 음주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21일 알코올 전문병원 다사랑중앙병원에 따르면 건강한 음주를 위해서는 술을 마시기 전에 간단한 식사나 유동식 섭취가 필수다. 숙취는 당과 수분 부족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우리 몸은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쓰는데 그 과정에서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소멸돼 음주 후 몸이 떨리는 등 저혈당 현상이 나타난다. 저혈당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당 섭취가 중요하다. 음주 전이나 음주 중에 간의 포도당 소모를 보충해줄 수 있도록 사탕 2∼3개 정도를 천천히 녹여 먹는 것도 좋다. 당분이 들어 있는 꿀물, 식혜, 수정과 등도 도움이 된다. 다만 당분의 과한 섭취는 비만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술자리에서는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물은 체내의 알코올을 희석해주고 포만감을 느끼게 해 술을 적게 마시도록 도움을 준다. 보통 음주 후 입안이 마르고 갈증이 심해지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알코올로 인한 이뇨작용과 땀의 배출로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음주 중 사이사이 물을 자주 마심으로써 체내에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폭탄주는 피하자. 폭탄주를 만들어 마실 경우 독한 술도 순하게 느껴져 평소보다 두 배의 술을 그만큼 더 빨리 마실 가능성이 높아 자신도 모르게 취할 수 있다. 안주로는 매운탕이나 김치찌개 등 자극성이 강한 국물보다는 미역국, 콩나물국, 조갯국 등 담백한 국물이 좋다. 자극적인 안주는 위에 부담을 주고 짠맛은 술을 더 마시게 하기 때문이다. 기름기 많은 음식도 피해야 한다. 간 대사에 도움을 주는 고단백 안주, 알코올 흡수를 느리게 해주는 우유나 오이, 당근 등 신선한 채소 등이 좋다. 술을 마실 때 대화를 많이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알코올 성분의 10% 정도가 호흡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이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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