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獨베를린 테러 관련
강경 이민정책 정당화 나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제45대 대통령 당선자가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베를린 테러와 관련 자신의 무슬림 입국 금지 공약이 옳았다고 주장하며 강경 이민 정책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나섰다. 트럼프는 21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자신 소유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베를린 테러로 인한 이민자 공약 변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내가 맞았다는 것이 증명됐다. 100% 옳았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는 대선 기간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과 함께 무슬림 입국 제한 등 강경한 공약들을 쏟아낸 바 있다.

그는 또 “테러는 인류에 대한 공격으로, 중단돼야 한다. 지금 일어나는 일들이 끔찍하고 수치스럽다”고 덧붙였다.

미 언론들은 이날 트럼프의 발언이 반(反) 이슬람 노선 중심의 강경이민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의 외교·안보 분야 장관과 보좌관 역시 앞서 이슬람에 대한 혐오에 가까운 인식을 숨기지 않았는데, 입각 시 강경 정책을 만들어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내정된 마이클 플린 전 미국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과거 이슬람을 ‘암’이나 ‘정치 이데올로기’ 등으로 표현하는 등 강한 적대감을 드러냈고, 중앙정보국(CIA) 국장 내정자 마이크 폼페오(공화·캔자스) 하원의원도 이슬람 단체 ‘무슬림 형제단’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제프 세션스(공화·앨라배마) 상원의원도 이슬람교도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트럼프의 주장에 동조한 바 있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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