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션 3년째 연탄 나르기 봉사
박신혜 연탄은행 5000만원 기부
유재석도 서문시장에 5000만원
스타들의 잇단 선행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여파로 낮아진 사회적 온도를 높이고 있다. 기부금 전달을 비롯해 봉사 활동과 재능 기부 등 다양한 형태로 훈훈한 미담을 전하며 대중들에게 긍정적 기운을 전파하고 있다.
개그맨 김대희는 화재가 발생하자 주민들의 대피를 도왔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문화일보 12월 21일자 참조) 그는 지난 10월 늦은 밤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남양주 아파트에 화재 사고가 발생하자 일일이 주민들에게 인터폰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대피하라고 전달했다. 이런 행동은 지난 9월 서울 마포구의 한 원룸 건물에서 불이 나자 이웃집의 초인종을 위험을 알린 ‘초인종 의인’에 비유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 소식은 같은 동 주민이 아파트 커뮤니티에 김대희 부부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글을 올리며 알려졌다.
김대희 측은 “선행이라고 하기에는 소소한 일”이라고 인터뷰 요청을 고사하며 “같은 상황에 놓이면 누구라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꾸준히 선행을 해오며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는 가수 션은 지난 12일 서울 노원구에서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해 직접 연탄을 배달했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년 째다. 지난 9일 대구 서문 시장 화재 사고로 피해 입은 상인들을 위해 써달라고 5000만 원을 기부했던 배우 박신혜는 14일에는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을 통해 또 다시 5000만 원을 냈다. 밥상공동체 측은 “그동안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후원한 선행스타, 연탄천사님 있다”며 “혹한의 겨울이 되고 있는 어려운 이웃과 우리사회에 따뜻한 사랑의 촛불이 점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후원당사자의 허락을 받지 않고 이를 알리게 됐다”며 박신혜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가수 솔비는 성탄절을 앞두고 23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경동원을 찾아가 봉사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 3년간 매년 이맘 때 ‘일일 산타’로 분장한 후 같은 보육원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솔비와 뜻을 함께 하기 위해 개그우먼 박나래와 김영희, 개그팀 옹알스, 가수 리얼스멜 등이 동참한다.
배우 황정민은 최근 방송인 겸 재즈 보컬리스트 이동우의 신곡 뮤직비디오 출연료 전액을 실명퇴치운동본부에 기부했다. 그는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은 이동우를 돕기 위해 이례적으로 뮤직비디오 출연을 결심했고, 이동우와 같은 아픔을 가진 이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기부를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이 외에도 방송인 유재석과 가수 싸이, 걸스데이 혜리 등이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대구 서문시장 상인들을 돕는데 써달라며 5000만∼1억 원을 전달하는 등 세밑 스타들의 선행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사랑의 온도탑은 지난 20일까지 23.5도(844억원)로 지난해(46.4도·1590억원)의 절반 수준. 하지만 스타들의 잇단 선행 소식이 봉사 및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며 향후 사회적 온도가 더욱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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