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나노급 D램 공급 확대 등
반도체‘4대 전략’ 추진키로
갤럭시S8, 상반기 출시 예정
성공판매에 전사적 역량 투입
삼성전자가 21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으로 실시한 ‘글로벌 경영전략 회의’에서 10나노(10억분의 1m)급 D램 등 내년도 주력 제품군이 윤곽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올 4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4조 원대 추정) 달성이 확실시되는 반도체 사업의 시장 주도권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또 갤럭시 노트7 발화 사태로 고전해온 휴대전화 사업의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매진할 방침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1일 경기 기흥·화성 사업장에서 핵심 임원 50여 명이 모여 중국 등 후발 주자의 도전을 뿌리치고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반도체 생산기술의 차별화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이를 통해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10나노급 D램 공급 확대 △64단 3D(차원) 낸드 플래시 세계 첫 양산 △10나노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 강화 △액시노스(자체 개발한 모바일 프로세서) 등 시스템 LSI(비메모리)의 판로 확대 등 4대 전략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 20일 진행된 소비자 가전 부문의 경우에는 2006년부터 이어온 세계 TV 시장 1위 자리를 수성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퀀텀닷(양자점) SUHD TV’(초미세 입자 기술을 활용한 삼성의 초고화질 TV 브랜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내년 1월 공개하는 ‘QLED TV’(발광물질을 퀀텀닷으로 대체한 TV)가 앞으로 간판 TV 자리를 넘겨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애드워시 세탁기’ ‘쉐프 콜렉션 냉장고’ ‘무풍 에어컨’ 등 프리미엄 가전 사업을 강화하되, 보호무역주의 기류에 대한 대응 전략도 마련키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휴대전화와 반도체는 무관세이지만 TV와 생활가전 제품은 관세에 민감한 품목”이라면서 “미국이나 중국 등의 보호무역주의 우려 등 전체적인 무역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첫날인 19일 진행된 휴대전화 부문은 시종일관 비장한 분위기에서 글로벌 경영전략을 논의했다. 품질경영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갤럭시 노트7 위기 극복 방안을 마련했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하는 신모델 ‘갤럭시 S8’의 출시 전략을 집중 점검했다. 갤럭시 S8의 성공이 조기에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인 만큼, 제품 경쟁력과 품질, 판매전략 수립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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