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찰 빚은 이청용 반전 기회
한국 축구대표팀 이청용(28)과 ‘앙숙’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의 앨런 파듀(55)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파듀 감독과 마찰을 빚어 출장 기회를 얻지 못하던 이청용에게는 반전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23일 오전(한국시간) “파듀 감독에게 물러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파듀 감독은 2015년 부임했으며 크리스탈 펠리스는 지난 시즌 15위에 머물렀고, 올 시즌에는 4승 3무 10패(승점 15)로 17위까지 떨어졌다. 강등권인 18위 선덜랜드(4승 2무 11패·승점 14)와의 승점 차이는 1.
파듀 감독의 해고로 이적설이 끊이지 않던 이청용의 팀 내 입지가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청용은 2015년 2월 2부 리그 볼턴 원더러스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했지만, 파듀 감독과 계속 갈등을 빚으며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았다. 이적한 첫 시즌 리그에서 3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2015∼2016시즌에는 13경기(1골) 출장에 그쳤다. 2016∼2017시즌도 17경기 중 11경기에 출전했으며 선발 투입은 4차례밖에 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이청용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청용은 지난 5월 인터뷰에서 “파듀 감독은 교체카드가 몇 장 남았는지 잊어버릴 정도로 다혈질”이라고 말했고, 크리스털 팰리스는 3만 파운드(약 4500만 원)라는 거액의 벌금 징계를 내렸다. 파듀 감독은 지난달 20일 맨체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한 뒤 “교체 투입된 이청용이 내 지시 사항을 동료들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다”며 패배의 원인을 이청용에게 돌렸고, 영국 언론은 “파듀 감독의 계획에 이청용은 없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파듀 감독이 경질되면서 이청용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파듀 감독의 후임으로는 샘 앨러다이스(62) 전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앨러다이스 전 감독은 지난 9월 에이전트 회사 대리인으로 위장한 취재진에게 국제축구연맹(FIFA)이 금지하고 있는 제3자 소유권 금지 규정을 피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돈을 요구해 물의를 일으켰고, 역대 최단기인 67일 만에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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