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웨이 - 프리버스 - 배넌 등
최측근 3인 협력·경쟁 구도로
취임 28일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제45대 대통령 당선자의 내각과 보좌진 구성이 완료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가 대변인에 공화당 전략가 숀 스파이서(45·왼쪽 사진)를 지명하는 등 공보라인을 확정했다.
22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는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공보국장 겸 수석 전략가를 지내고, 정권 인수위에서 선임 공보 고문을 맡고 있는 스파이서를 대변인으로 공식 지명했다.
스파이서는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를 확정한 뒤인 지난 8월 좌충우돌하는 그의 발언을 잡아주고 과격한 공약을 세련되게 포장해 변화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년 넘게 공화당에 몸담으며 주요 정치인의 대변인 역할을 해온 그는 워싱턴의 주류 언론들과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인수위 대변인 및 선거캠프 수석 대변인을 맡았던 제이슨 밀러는 백악관 공보국장에 임명됐다. 워싱턴 정가에서 20년 넘게 공보 전문가로 일한 밀러는 트럼프의 경선 라이벌이었던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캠프에서 선임 공보 고문을 맡았고 트럼프 후보 확정 후 자리를 옮겼다.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의 측근인 호프 힉스(28·오른쪽)는 백악관 전략 공보국장으로 임명됐다. 뉴욕의 컨설팅회사 근무 당시 이방카와 일한 인연으로 트럼프 캠프에 합류한 힉스는 트럼프가 직접 수행비서와 언론 대응 보좌역을 맡기는 등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인수위에서 소셜미디어를 총괄했던 댄 스카비노는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을 맡게 됐다. 그는 16세 때 골프 캐디로 일하며 트럼프와 인연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이날 캠프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켈리앤 콘웨이를 백악관 고문에 발탁했다. 이날 결정으로 콘웨이는 여성으로서 백악관 최고위직에 오르게 됐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콘웨이의 고문 발탁과 함께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 스티브 배넌 수석전략가 등 최측근 3인이 경쟁을 벌이며 트럼프 곁을 지킬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는 사업가 출신의 트럼프가 자신의 조직 내 계파 간 경쟁을 부추겨왔으며 이 같은 경쟁 결과로 구분되는 승자와 패자의 순환구조를 조직 운영의 원동력으로 삼아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자칫 과도한 경쟁이 붙을 경우 백악관 업무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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