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지난 8일 인도네시아 동칼리만탄주 사마린다에 개장한 롯데마트를 찾은 고객들이 상품을 구경하고 있다.
롯데가 지난 8일 인도네시아 동칼리만탄주 사마린다에 개장한 롯데마트를 찾은 고객들이 상품을 구경하고 있다.

- ④ ‘글로벌 브랜드’ 입지 다지기

▶ 롯데
동남아·북미지역으로 사업 확대
해외 20國서 직원 6만여명 근무
롯데마트, 印尼 46곳 1兆 매출

▶ LG
전자,베트남 하이퐁캠퍼스 구축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적극 활용
이노텍, 카메라 모듈 기지 건설


지난 8일 인도네시아 동칼리만탄주(州) 사마린다시 롯데마트 사마린다점 첫날 개관에는 6800여 명의 고객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보르네오섬 내의 광활한 밀림 지대로 들어가기 위한 기착지 정도로만 여겨졌던 사마린다는 최근 조선소 등 산업시설들이 대거 들어서며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공업지대로 부상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더 큰 도시인 만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사마린다점 개장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한 면적의 1.5배나 되는 동칼리만탄의 주도(主都)인 사마린다지만 이 지역에 들어선 대형마트는 롯데마트를 포함해 3곳뿐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조금 유명한 곳이라면 어디를 가든 롯데마트를 찾을 수 있을 만큼 인도네시아 현지에 제대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미국, 중국 등이 무역장벽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내 기업들은 새로운 시장 개척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큰 국가에 진출해 편중된 리스크를 줄이고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는 것이다. 롯데, LG 등은 지역에 뿌리를 박아가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롯데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VRICI(베트남, 러시아,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5개국을 중심으로 전 사업 부문이 활발하게 해외 진출을 추진해 왔고, 최근에는 기타 동남아시아 지역과 중앙아시아, 북미 지역으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구본준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 부회장이 지난해 3월 베트남 하이퐁에 연 ‘LG전자 하이퐁 캠퍼스’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구본준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 부회장이 지난해 3월 베트남 하이퐁에 연 ‘LG전자 하이퐁 캠퍼스’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현재 롯데는 해외 20여 개 국가에서 6만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2014년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VRICI를 중심으로 시장을 선점한 결과, 글로벌 사업에서 외형 성장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분야별 철저한 관리로 이익 창출을 통한 조기 안정화를 이뤄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롯데마트는 113개 정도의 매장을 연 중국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22일 개관한 자카르타의 뿌라무까점을 포함해 인도네시아에 46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인도네시아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1조150억 원에 이른다. 롯데마트는 베트남에서도 13개 매장을 운영하며 지난해 217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롯데백화점도 인도네시아에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 러시아 모스크바 등의 백화점도 성업 중이다.

롯데제과는 2010년에는 베트남, 인도, 러시아에도 차례로 초코파이 생산 공장을 설립하여 본격적인 해외 현지 생산 체제를 갖췄다. 롯데리아는 베트남에만 200개가 넘는 매장을 갖추고 있고 2014년에는 글로벌 외식업체 최초로 미얀마 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캄보디아에도 1호점을 오픈해 글로벌 브랜드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롯데호텔은 2010년 러시아 모스크바에 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베트남 호찌민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진출한데 이어, 2014년에는 괌과 베트남 하노이에 체인 호텔을 잇달아 오픈했다. 롯데면세점은 인도네시아 공항 및 자카르타 시내, 미국령 괌 공항 등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LG는 베트남에 ‘새로운 생산거점’을 만들고 있다. 1995년 베트남 흥옌에 공장을 세우며 현지에 진출했던 LG전자는 10년 만인 지난 2015년 하이퐁에 ‘LG전자 베트남 하이퐁 캠퍼스’를 만들었다. LG전자는 약 80만㎡ 규모의 부지에 ‘하이퐁 캠퍼스’를 조성하고 2028년까지 약 15억 달러(1조8000억 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에 베트남 내수공급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흥옌(TV·휴대전화)과 하이퐁(세탁기·청소기·에어컨)생산공장을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 이전해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 베트남 법인은 2008년 4월 외자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베트남 국가 최고 영예인 ‘베트남 노동 훈장’을 수상했다.

그 외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도 베트남법인을 설립해 제품 생산을 시작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4월 베트남 하이퐁에 신규 모듈 조립 공장을 구축하는 내용의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글로벌 생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LG이노텍은 베트남법인을 설립, 한국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 카메라모듈 생산기지를 하이퐁에 건설하고 있다. 2018년까지 약 2억3000만 달러(2700억 원)를 투자, 생산설비를 가동할 계획이다.

박준우·이관범 기자 jwrepublic@munhwa.com

제작후원 : 삼성, 현대자동차그룹, LG, LG전자, LG화학, 포스코,GS, GS칼텍스, 한화,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한진,두산, KT, CJ, 효성, 금호아시아나, 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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