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11년 만에 파업에 돌입했지만 우려했던 항공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행정직 조종사 90여 명이 조종석에 긴급 투입되고 다른 교통편으로 대체 가능한 노선이 주로 결항되는 등 파업 여파를 최소화하려는 조치가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이미 내부에서 이탈자가 대거 나오는 등 파업 동력이 떨어지자 노조 측은 출구 전략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2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파업 첫째 날과 둘째 날인 22~23일 미주, 유럽, 동남아 등 중장거리 노선이 모두 정상 운행된 가운데 양일 각각 여객 기준 17.5편(왕복 기준·0.5편은 편도)이 결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중으로 따지면 23일 국제선 3.5편, 국내선 14편으로 전체 208회 항공편 중 8.4%가 결항이 진행됐지만 파업으로 인한 혼란은 수치보다 미미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육상 운송 수단이 풍부한 국내 노선, 하루 2회 이상 운항하는 단거리 국제 노선, 공동운항하는 외국 항공사가 있는 노선 등을 우선 감편 대상으로 정하는 선제 조치가 뒤따랐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국제선 총 132회 운항 예정 항공편 중 결항이 결정된 인천~나리타 노선(2회)은 하루 3회 운항되는 김포~하네다 노선으로 대체가 가능하고 인천~사우디 노선(1회)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경유하는 공동 운항편으로 충분히 이용이 가능하다고 대한항공 측은 설명했다.
여기에 행정 보직을 맡고 있던 조종사 90여 명이 긴급투입 되는 등 170명 파업 인력 상당수가 무리 없이 대체되고 있다는 점도 피해를 최소화한 요인으로 꼽힌다. 대한항공 측은 휴가 중인 조종사들이 복귀하면 파업 여파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의치 않은 대·내외적 경기 상황에 37%의 임금 인상률을 제시하다가 29% 수정안을 제시하면서 사측과 1년 넘게 줄다리기를 펼쳐 온 노조는 한 발 물러선 모양새다.
이규남 노조위원장은 “임금 인상률 수치는 회사 임원들에만 적용된 고액의 임금 인상률을 상징적으로 의미하는 것”이라며 “회사가 단돈 1000원이라도 수정안을 제시하면 파업을 접겠다고 수차례 밝혔지만 결국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
2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파업 첫째 날과 둘째 날인 22~23일 미주, 유럽, 동남아 등 중장거리 노선이 모두 정상 운행된 가운데 양일 각각 여객 기준 17.5편(왕복 기준·0.5편은 편도)이 결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중으로 따지면 23일 국제선 3.5편, 국내선 14편으로 전체 208회 항공편 중 8.4%가 결항이 진행됐지만 파업으로 인한 혼란은 수치보다 미미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육상 운송 수단이 풍부한 국내 노선, 하루 2회 이상 운항하는 단거리 국제 노선, 공동운항하는 외국 항공사가 있는 노선 등을 우선 감편 대상으로 정하는 선제 조치가 뒤따랐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국제선 총 132회 운항 예정 항공편 중 결항이 결정된 인천~나리타 노선(2회)은 하루 3회 운항되는 김포~하네다 노선으로 대체가 가능하고 인천~사우디 노선(1회)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경유하는 공동 운항편으로 충분히 이용이 가능하다고 대한항공 측은 설명했다.
여기에 행정 보직을 맡고 있던 조종사 90여 명이 긴급투입 되는 등 170명 파업 인력 상당수가 무리 없이 대체되고 있다는 점도 피해를 최소화한 요인으로 꼽힌다. 대한항공 측은 휴가 중인 조종사들이 복귀하면 파업 여파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의치 않은 대·내외적 경기 상황에 37%의 임금 인상률을 제시하다가 29% 수정안을 제시하면서 사측과 1년 넘게 줄다리기를 펼쳐 온 노조는 한 발 물러선 모양새다.
이규남 노조위원장은 “임금 인상률 수치는 회사 임원들에만 적용된 고액의 임금 인상률을 상징적으로 의미하는 것”이라며 “회사가 단돈 1000원이라도 수정안을 제시하면 파업을 접겠다고 수차례 밝혔지만 결국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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