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 공무상 비밀 문건 유출 혐의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성탄절인 25일에도 주요 사건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하고 있다.

수사 기한이 70일로 한정된 데다, 수사 대상이 광범위해 관련자 조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정호성(49·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김종(55·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불러 조사했다. 김 전 차관은 전날에 이어 두 번째 소환 조사다.

오후 1시16분께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출석한 정 전 비서관은 통화 녹취와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한 채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정 전 비서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공무상 비밀 문건 47건을 포함해 국정문건 180건을 최순실(60·구속기소)씨에게 넘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정 전 비서관은 지난 19일 열린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대체로 인정한 상태다.

특검팀은 이날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최씨에게 문건을 넘긴 경위, 최씨와 박 대통령의 관계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특히 정 전 비서관이 넘긴 문건 중에 최씨의 부동산 이권과 관련된 ‘복합 생활체육시설 추가대상지 검토’ 문건이 포함된 만큼, 이를 고리로 최씨와 박 대통령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는지 여부도 캐물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팀은 전날 오전 10시께 소환해 이날 오전 1시께까지 15시간에 걸쳐 조사한 김 전 차관도 이날 다시 소환했다.

이날 오후 1시40분께 출석한 김 전 차관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게 인사청탁을 했느냐’ ‘유진룡 문체부 장관에게 인사청탁 관련 전화한 것이 맞느냐’ ‘아직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느냐’ 등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김 전 차관은 최씨 일가가 문화·체육계 전반에 걸쳐 이권을 챙기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그룹의 최씨 일가 특혜 지원 의혹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파악된 상태다.

이와 관련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최씨와 함께 삼성그룹 프로스포츠단을 총괄하는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총괄사장에게 압력을 행사해 장시호(37·구속기소)씨가 운영하는 센터에 16억2800만원을 후원하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한 바 있다.

이에 특검팀은 김 전 차관을 상대로 청와대 지시를 받고 최씨를 도왔는지, 최씨 지원 대가로 삼성 측 편의를 봐줬는지 등을 집중해서 조사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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