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기한이 70일로 한정된 데다, 수사 대상이 광범위해 관련자 조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정호성(49·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김종(55·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불러 조사했다. 김 전 차관은 전날에 이어 두 번째 소환 조사다.
오후 1시16분께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출석한 정 전 비서관은 통화 녹취와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한 채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정 전 비서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공무상 비밀 문건 47건을 포함해 국정문건 180건을 최순실(60·구속기소)씨에게 넘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정 전 비서관은 지난 19일 열린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대체로 인정한 상태다.
특검팀은 이날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최씨에게 문건을 넘긴 경위, 최씨와 박 대통령의 관계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특히 정 전 비서관이 넘긴 문건 중에 최씨의 부동산 이권과 관련된 ‘복합 생활체육시설 추가대상지 검토’ 문건이 포함된 만큼, 이를 고리로 최씨와 박 대통령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는지 여부도 캐물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팀은 전날 오전 10시께 소환해 이날 오전 1시께까지 15시간에 걸쳐 조사한 김 전 차관도 이날 다시 소환했다.
이날 오후 1시40분께 출석한 김 전 차관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게 인사청탁을 했느냐’ ‘유진룡 문체부 장관에게 인사청탁 관련 전화한 것이 맞느냐’ ‘아직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느냐’ 등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김 전 차관은 최씨 일가가 문화·체육계 전반에 걸쳐 이권을 챙기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그룹의 최씨 일가 특혜 지원 의혹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파악된 상태다.
이와 관련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최씨와 함께 삼성그룹 프로스포츠단을 총괄하는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총괄사장에게 압력을 행사해 장시호(37·구속기소)씨가 운영하는 센터에 16억2800만원을 후원하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한 바 있다.
이에 특검팀은 김 전 차관을 상대로 청와대 지시를 받고 최씨를 도왔는지, 최씨 지원 대가로 삼성 측 편의를 봐줬는지 등을 집중해서 조사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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