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강 한국여자골프 ‘빅3’ 동계훈련 돌입
▶ 터줏대감 박인비
남편·코치와 美에 베이스캠프
매일 실전·체력훈련 비지땀
▶ 2년차 전인지
부상 치료후 가벼운 운동 시작
순발력·스피드 향상에 초점
▶ 슈퍼루키 박성현
지난 27일부터 美서 2차 전훈
2월 데뷔 겨냥 새 코치와 호흡
세계최강으로 우뚝 선 태극낭자들이 2017년에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장악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1월 CME 그룹 투어챔피언십을 끝으로 2016시즌을 마친 태극낭자들은 4주 앞으로 다가온 2017시즌을 위해 동계훈련에 돌입,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한국낭자군의 선두주자인 ‘빅3’ 박인비(29), 전인지(23), 박성현(24)의 겨울나기는 ‘서두르지 않되, 확실하게’ 진행되고 있다.
박인비는 지난 시즌 초반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손가락 부상에 발목이 잡혀 고생했다. 부상을 무릅쓰고 출전했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골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남은 일정을 포기했다. 그러는 사이 세계랭킹은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전인지는 LPGA투어에 데뷔한 2016년을 기대 이상으로 알차게 보냈다. 지난 시즌 초반 뜻하지 않은 ‘가방 사건’으로 인한 허리 부상에 마음고생까지 겹쳤다. 하지만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 우승으로 신인상을 일찌감치 예약한 데다, 막판 활약으로 최저타수상까지 거머쥐며 세계 3위로 새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전인지는 지난해 플로리다에서 시즌 최종전을 마치고 곧바로 5주간의 허리부상 완치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이례적으로 골프채를 모두 미국 매니저 집에 두고 귀국했다. 박원 스윙코치는 30일 “스윙보다는 부상 치료에 전념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박 코치는 “전인지는 한국에 머물면서 병원 치료에 집중하고 학교(고려대)에 다녔다”며 “이번 주부터 필라테스 등 가벼운 운동을 시작하고, 1시간씩 볼을 치고 있다”고 전했다. 전인지는 오는 26일 시작되는 올 시즌 개막전 바하마클래식은 참가하지 않고, 2월 중순까지 충분히 몸과 마음을 다듬는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허리 통증 탓에 기피했던 러닝을 지금은 잘 소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체력훈련을 통해 순발력과 스피드를 끌어 올리는 데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무대를 평정했던 박성현은 2017년 LPGA투어를 가장 뜨겁게 달굴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박성현은 최근 어수선한 국내 정치, 경제 환경 탓에 아직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하지 못했지만, 개의치 않고 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 11월 약 2주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1차 전지훈련을 한 뒤 돌아온 박성현은 지난 27일 미국으로 떠나 2차 전지훈련에 들어갔다.
이젠 KLPGA 1인자가 아니라 LPGA 루키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게 급선무. 새 코치와 호흡을 맞추고 새 클럽을 손에 쥔 박성현은 데뷔전을 2월로 늦춰 잡았다.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는 만큼 훈련량이 충분해야 하기 때문. 2016년 KLPGA투어 막판 대회를 거르면서 일찍 시즌을 마감했기 때문에 무뎌진 감각도 끌어올리고 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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