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정치권 향한 불신감 반영

1월 초 귀국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기존 정당에 입당하기보다 독자 신당을 창당하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이후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해졌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일 문화일보 신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 총장이 대선 출마 시 어느 정당 후보로 출마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독자적으로 신당을 만들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이 35.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가 세운 개혁보수신당 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응답이 15.6%였고 새누리당(12.9%), 국민의당(4.2%), 더불어민주당(3.8%) 등의 순이었다. 최순실 사건 이전까지만 해도 반 총장이 새누리당으로 올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기존 정당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 총장이 독자 신당 또는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은 연령이 낮을수록 더 많았다. 19∼29세 응답층에서 48%가, 30대에서는 39.4%가 독자 후보로 나서는 방안에 찬성했다. 보수신당에 합류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에서 19.2%로 가장 높았고, 새누리당에 입당해야 한다는 의견도 60대에서 20.6%로 높았다.

직업별로는 학생층에서 48.0%가 독자 신당, 무소속 출마를 지지했다. 반 총장의 지지층에서는 보수신당 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답변이 23.4%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22.6%가 새누리당 입당을 원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독자 후보보다 새누리당 또는 보수신당에 입당해 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민주당 지지자 중 13.9%가 보수신당 입당을, 9.2%가 새누리당 입당을 희망했다. 민주당과 합류하길 원하는 민주당 지지자는 6.4%에 불과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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