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대기 상태인 박근혜 대통령은 외부 인사 면담 등을 전혀 하지 않고 관저에 머무르면서 조촐하게 연말연시를 맞을 예정이다. 새해 1일에는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및 수석비서관들과 ‘떡국 조찬’으로 새해를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변론이 1월 3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비공식 일정을 일절 잡지 않고 변호인단과 변론 준비 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은 물론 연초에도 청와대 바깥으로 나설 계획은 없는 상태다.

여권의 한 인사는 “연말연시에 박 대통령을 만나는 외부 인사는 유영하 변호사 등 변호인단이 유일할 것”이라며 “친인척과 지인들의 청와대 방문 일정도 일절 없다”고 말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관저에서 일부 청와대 참모들의 예방을 받았다. 청와대는 연말 종무식을 생략하고 한 비서실장이 10분 단위로 각 수석비서관실을 돌면서 직원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하는 티타임 형식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매년 박 대통령은 새해 첫날 오전에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그러나 이번엔 직무정지 상태라는 점을 의식해 관저에만 머물 예정이다. 그 대신 박 대통령은 현충원을 다녀온 청와대 고위 참모들을 관저로 초대해 새해 첫 식사로 떡국을 들면서 바깥 분위기를 전해 들을 예정이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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