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물가, 전년동월비 1.3%↑
달걀값, 2년4개월來 최대 상승
누진제개편… 전기 등 11.5%↓
2016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1%대로 올라섰다. 유가 하락 영향이 있었지만 농축수산물 물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탓이다.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하면서 연중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전기료 누진제 개편, 저유가 등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인한 달걀 값 급등 영향이 일부 반영되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2016년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0% 올랐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4년 1.3%를 기록하고서 2015년 0.7%로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졌다가 2016년 다시 1%대로 복귀했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은행의 중기 물가안정목표(2%)보다는 1%포인트 낮다.
전체적인 물가는 1.0% 상승에 그쳤지만 ‘먹거리 물가’는 큰폭으로 뛰었다. 폭염 영향으로 가을 이후 배추, 무 가격이 뛴 데다 AI로 최근에는 달걀 값까지 폭등하며 밥상 물가는 1년 내내 고공행진했다.
12월 달걀 값은 전년 동월 대비 6.9% 상승했다. 2014년 8월 7.4%를 기록한 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달걀 값은 2015년 3월 1.8%를 나타낸 뒤 감소세를 지속했는데 12월 들어 오름세로 전환했다. ‘AI발(發) 달걀 대란’에 따른 가격 폭등이 정부 공식 통계에서 처음 확인된 셈이다. 11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영향으로 석유류 역시 1년 전과 비교해 1.1% 올랐다. 석유류 가격은 2013년 7월 0.4%를 기록한 이후 줄곧 마이너스였다.
12월 전체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1.3%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월별 소비자물가는 9월(1.3%) 이후 10월 1.5%, 11월 1.5% 등 1%대 흐름을 잇고 있다. 주택용 전기료 누진제 개편 등의 영향으로 전기·수도·가스가 11.5%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51%포인트 떨어뜨리는 효과를 냈다. 하지만 달걀 값과 김장거리 등 농축수산물이 6.7% 뛰며 전체 물가를 0.52%포인트 끌어올렸다. 개별 품목별로 보면 양배추가 211.3%, 무가 150.0% 상승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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