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Be y’- LG U+‘P9’도
화웨이서 단말기 만들어 공급
국내 ‘직영 서비스센터’ 세워
중저가폰 중심 시장확대 노려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전용폰(다른 이통사에는 없는 단독 출시 휴대전화)’으로 출시했거나 곧 출시할 스마트폰이 모두 중국 제조사 제품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진출에 어려움을 겪던 중국 제조사들이 이통사 전용폰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중국 제조사들은 최근 국내 거점을 확보하며 본격적 시장 공략 채비도 마친 상황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전용폰 ‘쏠(Sol) 2’를 오는 5일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기획, 중국 TCL 알카텔이 제조를 담당한 제품으로 지난해 출시된 ‘쏠’의 두 번째 모델이다.
SK텔레콤뿐만 아니라 KT와 LG유플러스가 가장 최근 선보였던 ‘Be y’와 ‘P9’ 역시 모두 중국 제조사인 화웨이의 제품이다. 과거 외산 휴대전화의 무덤으로 평가되며 특히 중국 제조사가 발붙이기 힘들었던 국내 시장이었으나 적어도 전용폰에서 만큼은 활발한 진출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이는 차별화된 단말기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이통사와 국내 진출을 노리는 중국 제조사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발생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에는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중국 제조사들이 국내에 거점을 설립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화웨이는 최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익대 인근에 직영 서비스 센터 1호점의 문을 열었다.
TCL 알카텔은 2015년 1월 국내 지사 설립 이후 그해 4월 SK텔레콤과 협력해 ‘아이돌착’, 지난해 1월 쏠 등을 출시해왔으며 향후에도 관계를 지속하며 추가적인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SK텔레콤이 아니라 TCL 알카텔의 국내 지사인 알카텔모바일코리아가 오는 3일 열릴 쏠 2 미디어 공개 행사를 주도하는 것도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연초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중전도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연초 각각 갤럭시A 시리즈와 K, X 시리즈 등을 줄줄이 선보이며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힘겨루기를 벌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물론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등과 비교해 아직 중국 제조사들의 인지도는 매우 낮은 편이다.
그러나 2014년부터 중국 제조사들이 전용폰 등을 통해 꾸준히 국내 시장을 두드리고 있는 만큼 올해는 의미 있는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 어느 때보다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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