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영토주권 수호” 첫 언급
남중국해 등 강공전략 예고


시진핑(習近平·사진) 중국 국가주석의 올해 신년사는 남중국해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하나의 중국 등 대외적으로 마찰이 거셌던 지난해 분위기를 반영하듯 강경한 분위기였다. 내용도 처음으로 ‘주권’을 언급하는 등 대외적으로 강공을 펼칠 것을 예고했다.

이전에는 중난하이(中南海)의 자신의 사무실에 앉아 신년사를 발표했으나, 올해는 중국을 상징하는 만리장성 벽화와 국기를 배경으로 강단에 섰다. 중국 국내적 어려움을 언급하는 대신 신년사에서 처음으로 ‘주권’을 언급했다. 이는 남중국해와 대만 문제 등과 관련해 미국이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 행정부가 중국의 핵심적인 이해관계가 걸린 남중국해 문제와 대만 문제는 물론 미·중 무역에서 중국을 압박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는 가운데 미국과의 갈등과 대결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31일 밤 관영 CCTV 등을 통해 전국에 방송되고 1일자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통해 발표된 신년사에서 “우리는 평화발전을 견지하면서도 영토 주권과 해양권익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그 누가 어떤 구실을 삼더라도 중국인들은 절대로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시 주석이 신년사에서 처음으로 주권을 거론하며 영토 주권과 해양권익 보호를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둬웨이는 시 주석의 이런 발언이 지난해 7월 헤이그 국제 중재 재판소의 남중국해 판결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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