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중력의 6분의 1

우주인 셰퍼드가 달에서 스윙을 제대로 했다면 최대 얼마만큼의 거리가 나갈지를 두고 미국 물리학자들이 연구를 했다.

공기 저항이 거의 없는 무중력 상태, 혹은 달에서는 지구 중력의 6분의 1인 점을 고려하면 최소 거리가 지구에서보다 6배는 더 나갈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나사(미 항공우주국)에서도 12도짜리 드라이버로 풀 스윙을 해서 볼이 45도 각도로 정확히 날아갈 때를 가정했다. 보통의 프로선수들이 드라이버 거리(300야드)를 날린다면, 달에서는 족히 1800야드는 나갈 것이라고 계산했다. 만일 500야드에 육박하는 최장타자가 달에서 친다면 6배인 3000야드, 즉 2700m 이상을 보낼 수 있다는 것. 학자들은 이 경우 볼이 무려 70초 이상 공중에 떠 있게 된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움직임이 둔한 우주복을 입은 상태로 셰퍼드가 한 손으로 4분의 1 스윙을 한 뒤, 공이 떠 있는 모습을 한참 바라볼 수 있었던 것도 중력 때문이다. 지금도 유튜브에서 그가 달에서 스윙을 했던 장면을 볼 수 있다. 그가 제대로 친 볼이 2개인지 3개인지를 놓고 20여 년 동안 의견이 분분했었다. 달을 떠난 지 20년이 흐른 1991년 인터뷰에서 셰퍼드는 “스윙은 네 차례 했지만, 공을 제대로 맞힌 것은 두 번뿐이었다”고 확실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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