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이 자랑하는 셰퍼드는 대퇴부관절과 팔꿈치관절의 형성장애, 위염전, 척수증, 심근병, 췌장의 내분비장애, 백내장 등의 질병이 많이 발생하고, 영국의 대표적인 품종인 불도그는 대퇴부관절 형성장애, 호흡기 문제, 주름진 곳 피부병, 선천성 심장 결함, 요결석 등이 많이 발생하며 평균수명도 7년 정도로 짧다. 닥스훈트나 웰시코기같이 다리가 짧고 상대적으로 허리가 긴 품종은 허리의 부담으로 디스크 발생빈도가 높다. 털이 안 빠지고 활발한 토이푸들은 망막질환, 요크셔테리어는 무릎관절 탈구가 많이 온다.
작은 몸집의 귀여운 치와와는 녹내장 위험성이 높고, 한때 만화영화로 인해 인기를 누렸던 달마시안은 청각 장애와 신장 질환 발생빈도가 높다. 맹인안내견으로 많은 활약을 하는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대퇴부관절 형성장애, 백내장과 망막질환이 많이 발생하고, 골든리트리버는 갑상선 기능 저하나 악성 종양의 발생 가능성이 높으며, 시추나 페키니즈와 같이 눈이 크고 얼굴이 납작한 품종은 안구가 취약하여 안구건조증이나 각막염 등 눈병에 쉽게 노출된다. 보더콜리는 망막 위축증과 청각 장애, 차우차우는 대퇴부관절 형성장애와 무릎관절 탈구가 많이 발생한다.
이렇듯 유전적 다양성이 적은 대부분의 순혈통 견종들은 여러 가지 유전적 질환을 가지고 있으며, 질병에 대한 저항력도 약하기 때문에 특정 품종의 번식전문가나 전람회에 출전할 목적이 아니라면 순혈통 견종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반려견의 가치는 품종이 아니라 보호자와의 신뢰관계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서울대 수의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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