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당선소감 - 이진경

돌이켜보면 저의 청춘은 언제나 어긋나기만 했습니다. 꿈에 다가갈수록 멀어졌고, 멀어지는 것 같으면 다시 제게로 다가왔습니다. 외로워서 사람들을 찾을수록, 거미줄처럼 엉켜버린 그 사이에서 길을 잃고 헤매기만 했습니다. 왜 나는 모든 것이 이렇게도 힘든 걸까. 세상 모든 일이 내 마음 같지 않을수록 더 많이 예민해졌고, 자책도 늘어 갔습니다. 그렇게 10여 년을 ‘미끄러지고 미끄러지길 수백 번’ 하면서도 문학에 대한 저의 사랑은 결코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빗나감의 끝에서, 감사하게도 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상처를 터트’리게 될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된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느리고 서툴기만 한 저를 처음으로 따스하게 감싸 안아 주었던, 영원한 내 편 채경민 씨. 제가 지금 이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모두 당신의 배려 덕분입니다. 오빠, 고맙고 사랑해요. 귀한 아들을 제게 허락하신 시아버님. 언제나 딸들 걱정에 잠 못 이루는 우리 엄마. 석사학위 논문 쓰느라 고생인 동생 소영이. 부족한 제자를 지난 5년간 묵묵히 지켜봐 주신 유성호 선생님, 서경석 선생님. 그리고 한양대학원 선후배 분들. 문청(文靑)이라서 청춘이라서, ‘외롭고 황홀’했던 그 시절. 서울예대, 한신대 문창과 선생님들과 선후배 분들. 미흡한 글을 뽑아주신 심사위원 서영채 선생님. 더 친절한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섬세하고 여린 당신의 행간(行間)을 살피며, 언제나 조심스럽게 다가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984년 서울 출생

△한양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졸업 예정

관련기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