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실패로 경영권 불안정 땐
한국경제 시스템 리스크 우려
증권사 22곳중 21곳도 ‘긍정’
박근혜 대통령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둘러싸고 제기된 뇌물죄 의혹에 “완전히 나를 엮은 것”이라며 반박한 가운데, 2015년 양사 간 합병 당시 주주총회 상황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회사의 합병이 삼성물산의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 제고, 성장 동력 확보 측면에서 필요했던 데다가 해외 투기 자본이 국내 대표 기업을 뒤흔들 경우 국익이 훼손될 우려가 크다는 여론이 주총 결과에서도 나타났기 때문이다.
2015년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관련해 의견을 밝힌 22개 증권사 리서치센터 가운데 21곳(95%)이 합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같은 달 17일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는 삼성물산 주주 구성의 22%에 달해 국민연금 지분율 11.21%의 두 배가량을 차지하는 개인 주주들도 55%가 주총에 참석해 84%가 합병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양사의 합병이 개별 민간 기업의 현안을 넘어서 국가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여론이 높았다는 의미다. 특히 합병에 실패해 수출 기업인 삼성의 경영권이 불안정해질 경우 한국 경제에 시스템 리스크(위험)가 발생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또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같은 해외 투기 자본이 기업의 단물만 빨아 먹고 ‘먹튀’하는 사례가 많았다는 점에서 엘리엇에 대한 반감도 컸다. 엘리엇 요구대로 합병이 무산되면 단기 배당 확대 등으로 삼성의 성장 잠재력을 갉아먹게 될 것이라는 우려였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삼성이 국가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고 해외 투기 자본의 폐해가 크다 보니 사회 전반적으로 합병 찬성 여론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여론을 반영한 청와대의 ‘정책적 판단’이 과연 뇌물죄의 구성요건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상당한 논란이 일 것이란 전망이 늘고 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한국경제 시스템 리스크 우려
증권사 22곳중 21곳도 ‘긍정’
박근혜 대통령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둘러싸고 제기된 뇌물죄 의혹에 “완전히 나를 엮은 것”이라며 반박한 가운데, 2015년 양사 간 합병 당시 주주총회 상황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회사의 합병이 삼성물산의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 제고, 성장 동력 확보 측면에서 필요했던 데다가 해외 투기 자본이 국내 대표 기업을 뒤흔들 경우 국익이 훼손될 우려가 크다는 여론이 주총 결과에서도 나타났기 때문이다.
2015년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관련해 의견을 밝힌 22개 증권사 리서치센터 가운데 21곳(95%)이 합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같은 달 17일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는 삼성물산 주주 구성의 22%에 달해 국민연금 지분율 11.21%의 두 배가량을 차지하는 개인 주주들도 55%가 주총에 참석해 84%가 합병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양사의 합병이 개별 민간 기업의 현안을 넘어서 국가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여론이 높았다는 의미다. 특히 합병에 실패해 수출 기업인 삼성의 경영권이 불안정해질 경우 한국 경제에 시스템 리스크(위험)가 발생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또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같은 해외 투기 자본이 기업의 단물만 빨아 먹고 ‘먹튀’하는 사례가 많았다는 점에서 엘리엇에 대한 반감도 컸다. 엘리엇 요구대로 합병이 무산되면 단기 배당 확대 등으로 삼성의 성장 잠재력을 갉아먹게 될 것이라는 우려였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삼성이 국가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고 해외 투기 자본의 폐해가 크다 보니 사회 전반적으로 합병 찬성 여론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여론을 반영한 청와대의 ‘정책적 판단’이 과연 뇌물죄의 구성요건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상당한 논란이 일 것이란 전망이 늘고 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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