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문가들은 2017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서 핵미사일 개발을 표면에 내세우면서도 경제 발전에 주력하는 동시에 남북관계 개선을 시도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했다. 이례적으로 ‘수령책임론’을 꺼내 들고 ‘인민대중 제일주의’ 등을 강조한 것은 친화적 지도자상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파악했다.
2일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신년사에서 전체적으로 새로운 내용이나 제의는 없었고, 지난 7차 당대회 결정서의 내용들이 대부분”이라고 평가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신년사 전체 분량의 3분의 1 이상을 ‘경제 발전’ 부분에 할애한 김 위원장이 올해 경제 발전에 매진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 교수는 “경제 부분에서 기본적인 전력을 강조하는 등 상황이 좋지 않은 기간 산업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면서 “올해를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에 있어 역점의 해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년사에서 김 위원장이 ‘능력이 따라서지 못하는 안타까움’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양 교수는 “수령 비판과 아울러, 몇 년 동안 신년사에 등장했던 구호가 사라지고, 인민의 역할과 고마움을 강조하고 있는 점이 특징적”이라며 “인민친화적 지도자의 면모를 드러내기 위한 의도가 깔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남 메시지와 관련해서는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남한 대통령에 대해 비난하면서도 남북관계 개선을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있는 것은 차기정권의 대북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황교안 “同舟共濟… 미래로”
한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일 신년사에서 “새해에도 동주공제(同舟共濟)라는 말처럼 우리 모두가 한 배를 타고 있다는 공동체 의식을 갖고 새로운 미래로 힘차게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외교에는 조금의 공백도 없도록 노력하고,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세계 각국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