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에 유권해석까지 받아
‘여론전 밀리지 않겠다’의지
향후 對언론활동 계속될 듯
‘또다른 逆風’우려 수위조절
野 “사태 심각성 몰라” 비판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탄핵소추안 통과 이후 침묵을 지켜왔던 것에서 벗어나 새해 첫날 신년 기자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앞으로도 언론사 간담회나 직접 메시지 등을 통해 특검 수사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심리에 적극 대응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이는 박 대통령이 헌재 결정을 앞두고 여론전에서 더 이상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하지만 야권과 시민사회가 박 대통령이 아직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거나 반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대대적인 비판 공세를 펼칠 태세여서 새해 벽두부터 탄핵 공방이 거세질 전망이다.
이날 여권에 따르면 최근 청와대가 신년 기자간담회를 앞두고 직무정지 상태인 대통령이 법적으로 할 수 있는 대(對)언론 활동의 유형과 방식에 대한 유권해석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앞으로 △휴일 및 업무 시간 이후 청와대 참모진의 조력을 받는 언론사 간담회 △평일 업무시간 청와대 참모진이 아닌 대통령 변호인의 조력을 받는 언론사 간담회 △개인 의혹에 대한 대통령 메시지 공개 등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휴일인 1일을 활용해 춘추관에서의 공식 기자회견 형식이 아닌, 사전 예고가 없는 티타임 방식의 간담회를 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특검 조사를 앞두고 있고 여론을 의식해야 하는 만큼 대 언론 활동이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면서 “하지만 특검 조사 이후엔 대통령이 적극적인 자구 활동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특검 조사를 받은 뒤엔 언론들과 모든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무제한 토론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는 특검 조사 이전에라도 필요하다면 의혹과 관련한 대통령 메시지를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의 한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일했던 장·차관들과 청와대 참모진이 연이어 검찰에 소환되거나 구속되면서 박 대통령이 물러설 자리가 없다는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간담회에서도 “저를 도와줬던 참모들이 뇌물이나 뒤로 받은 것 하나 없이 열심히 일했는데 고초를 겪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한 바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을 놓고 뇌물죄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선 “완전히 엮은 것”이라며 “누구를 봐줄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었고 제 머릿속에서도 없었다”고 정면 반박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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