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 배터리 장착車 제외
악재 불구 세계시장 전망 밝아
LG화학 흑자 전환 성공 예상
삼성SDI 적자 규모 줄어들듯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전기차 배터리 제조 업체들이 중국 정부의 잇단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관련 보복성 조치에도 불구하고 올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순조롭게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인 중국발 악재가 악영향을 미치겠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가 열리며 배터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G화학 등은 올 한해 생산설비 증설 등 전기차 배터리 사업 투자를 늘릴 방침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화신식부는 지난 12월 29일 ‘신에너지 자동차 보조금 지급 차량 5차 목록’493개 모델을 발표했다.
5차 목록에는 498개 모델이 들어 있었으나 중국 정부는 발표일 오후에 삼성SDI 배터리가 장착된 산시자동차의 전기트럭, LG화학 배터리를 장착한 둥펑자동차의 전기트럭상하이·GM의 캐딜락 하이브리드 승용차·상하이자동차의 룽웨 하이브리드 자동차 2개 모델 등 5개 차종을 제외했다. 이 두 회사는 지난해 6월 제4차 전기차 배터리 모범 기준 인증에서도 탈락한 바 있다.
두 회사가 기술력, 시장 점유율 등을 고려할 때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우리나라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보복성 조치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인 중국에서 정치적 문제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전망이 워낙 밝아 중국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LG화학 등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올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는 보고서에서 “LG화학이 올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삼성SDI 역시 전기차 배터리 사업 호조로 인해 적자 규모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도 이런 시장 전망을 중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증설하고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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