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개선 발판 마련

한화건설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대금 5억6000만달러(약 6800억 원)을 받아 재무구조 개선의 발판을 마련했다. 비스마야 신도시는 바그다드 인근에 약 10만 가구의 주택과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한화건설의 총수주액은 101억 달러에 달하며 2016년 말 기준 공정률은 약 30%다.

한화건설은 2일 이라크 정부로부터 지난 주말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대금 5억6000만 달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대금은 이라크 정부가 비스마야 신도시의 완공된 주택을 인수한 후 이를 담보로 국영은행에서 대출, 한화건설에 지급했다. 이라크 정부가 내전, 유가 하락 등으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어왔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공사비 지급은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한화건설에 대한 신뢰를 표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건설은 향후에도 이라크 정부 예산과 관계없이 공사 진행에 따라 안정적인 수금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에서 발생했던 공사 미수금 전액을 받은 만큼 차입금 감축, 부채비율 감소 등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는 “이라크 정부의 전폭적인 신뢰를 재확인한 만큼 공사 수행을 위한 인원채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고용창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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