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채용감소 악재
2017년 고용전망은 그야말로 ‘잿빛’이다. 정부나 국책연구기관 모두 대기업 채용 감소와 함께 구조조정 진행에 따른 ‘고용절벽’을 우려하고 있다. 민간연구기관들도 고용여건이 지속해서 악화할 것이란 공통된 견해를 내놓고 있다. 신규 채용 여력의 감소, 한계업종의 본격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자 배출이 늘면서 청년실업과 맞물려 사회 전반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주요 연구기관들에 따르면, 경기 둔화, 제조업 재고 증가 및 구조조정, 은퇴 연령층의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올해 고용불안 현상이 심화할 전망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지난해 실업률을 3.7%로 추정했다. 이것만 해도 글로벌 금융위기의 어두운 터널을 막 빠져나왔던 2010년(3.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데 올해는 더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업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구조조정의 진행, 경기둔화 양상이 취업자 수를 늘리는 데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청년층 실업자도 늘면서 취업자 증가는 28만4000명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연간 실업률은 3.9%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예상했다.
고용의 질도 더 나빠질 전망이다. 경기상황 때문에 임금근로자 증가세는 주춤거리고 자영업 창업으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 결과적으로 가계부채를 억제하는데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취약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대규모 인력 감축으로 인해 고용여건이 악화일로로 치달을 것으로 분석했다. 제조업 부문의 구조조정 여파가 산업연관 경로를 타고 서비스업 부문에 영향을 미치는 한편, 누적된 가계부채도 자영업 계층의 고용 여력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경기회복세가 부진한 상황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의 확대에 따라 기업들의 신규 채용은 더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실업률은 상반기에 4.4%, 하반기에 3.8%로 연간으로는 노동연구원보다 더 높은 수준인 4.1%를 예상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2017년 고용전망은 그야말로 ‘잿빛’이다. 정부나 국책연구기관 모두 대기업 채용 감소와 함께 구조조정 진행에 따른 ‘고용절벽’을 우려하고 있다. 민간연구기관들도 고용여건이 지속해서 악화할 것이란 공통된 견해를 내놓고 있다. 신규 채용 여력의 감소, 한계업종의 본격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자 배출이 늘면서 청년실업과 맞물려 사회 전반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주요 연구기관들에 따르면, 경기 둔화, 제조업 재고 증가 및 구조조정, 은퇴 연령층의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올해 고용불안 현상이 심화할 전망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지난해 실업률을 3.7%로 추정했다. 이것만 해도 글로벌 금융위기의 어두운 터널을 막 빠져나왔던 2010년(3.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데 올해는 더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업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구조조정의 진행, 경기둔화 양상이 취업자 수를 늘리는 데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청년층 실업자도 늘면서 취업자 증가는 28만4000명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연간 실업률은 3.9%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예상했다.
고용의 질도 더 나빠질 전망이다. 경기상황 때문에 임금근로자 증가세는 주춤거리고 자영업 창업으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 결과적으로 가계부채를 억제하는데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취약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대규모 인력 감축으로 인해 고용여건이 악화일로로 치달을 것으로 분석했다. 제조업 부문의 구조조정 여파가 산업연관 경로를 타고 서비스업 부문에 영향을 미치는 한편, 누적된 가계부채도 자영업 계층의 고용 여력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경기회복세가 부진한 상황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의 확대에 따라 기업들의 신규 채용은 더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실업률은 상반기에 4.4%, 하반기에 3.8%로 연간으로는 노동연구원보다 더 높은 수준인 4.1%를 예상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관련기사
주요뉴스
시리즈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