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주요뉴스로 보도

외신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61) 씨의 딸 정유라(21) 씨가 덴마크 경찰에 체포되자 ‘한국판 라스푸틴의 딸이 덴마크에서 붙잡혔다’며 관련 소식을 앞다퉈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2일 AFP와 로이터, dpa 등 주요 통신사는 물론 가디언, 도이치벨레, 프랑스 24, 코펜하겐포스트 등 각국 언론들은 정 씨가 덴마크 북부 올보르에서 불법 체류 혐의로 체포됐으며, 법원으로부터 오는 30일까지 4주간 구금 연장 결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AFP 통신은 ‘한국판 라스푸틴의 딸이 덴마크에서 체포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정 씨가 한국 언론의 신고를 받은 덴마크 경찰에 붙잡혔다고 전했다. 그레고리 라스푸틴은 러시아 마지막 황제 니콜라스 2세와 황후 알렉산드라의 총애를 받은 요승으로 국정을 농단해 제정 러시아 붕괴의 한 원인이 됐다. AFP 통신은 정 씨가 이화여대 부정 입학 및 학점 특혜와 삼성 자금 지원 특혜 등 각종 범죄와 연관된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덴마크 경찰이 한국의 송환 요청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도 ‘한국의 여성 라스푸틴의 딸이 덴마크에서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정 씨가 박 대통령 탄핵을 초래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있다고 전했다. 또 한국 수사 당국이 이화여대 부정 입학과 삼성 자금 지원 등 각종 범죄 의혹과 관련해 정 씨 송환 절차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dpa 통신은 ‘한국 대통령 비선 실세의 딸이 덴마크에 억류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정 씨가 한국 국정을 농단하고 각종 비리에 개입한 최 씨의 딸이라고 전했다. 최 씨의 국정농단으로 인해 박 대통령이 탄핵을 받아 직무가 정지된 사실도 보도했다. dpa 통신은 덴마크 검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덴마크 검찰은 현재 한국 법무부와 정 씨 송환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정식 송환 요청이 오면 검토해 처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덴마크 현지 언론인 코펜하겐포스트는 “올보르에서 한국인 5명이 불법 체류 혐의로 체포됐다”며 “하지만 평소와 달리 이 소식은 세계 각국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며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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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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