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출마 정원 5명 간신히 채워
그중 親安 4명… 무혈입성 전망


국민의당이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등록 마감일인 3일 오전 손금주 의원이 출마를 선언해 후보 미달 사태를 간신히 면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당 대표 대세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추가 등록자가 없다면 최고위원 4명은 경쟁 없이 지도부에 무혈입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를 통해 지지율 반등을 꾀하려던 국민의당은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 국민의당은 오는 15일 당 대표와 4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연다.

손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새 정치를 위해 출범한 국민의당이 1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새 정치의 요구를 받고 있다”며 “당 혁신과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전날 출사표를 던진 박 전 원내대표는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박 전 원내대표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며 문병호 당 전략홍보본부장과 황주홍 의원, 김영환 전 사무총장이 레이스에 뛰어들었지만, 역부족이라는 시각이 많다. 국민의당 한 의원은 “1인 2표 방식이라서 혹시나 변수가 나올 수 있지만 이미 끝난 게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명 후보 가운데 황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원내는 주승용 원내대표 등 호남 세력이 주도하면서 안 전 대표의 입지가 좁아졌지만, 당은 안 전 대표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 전 대표는 4일쯤 칩거를 중단하고 총체적 정국 구상을 담은 메시지를 발표한 뒤 5일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 Show) 2017’에 참석차 출국한다. 지지율 정체와 당내 지지기반 약화를 겪고 있는 안 전 대표가 미국 방문을 통해 분위기를 일신하고 귀국 후 자연스레 대선 준비 체제로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8일 귀국 이후 전당대회 일정과 관계없이 예비 대선 캠프를 출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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