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과 30분간 악수·인사
“소통 넓히려 언론 프렌들리”
동교동계·박원순계 영입도


신년 여론조사에서 ‘박스권 지지율’(20% 안팎의 정체 현상) 탈출 가능성을 보여주며 대선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국회 정론관을 찾아 기자들과 신년 인사를 나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 방송기자실 및 신문기자실 등을 방문해 약 30분 동안 국회 출입 기자들에게 악수를 건네며 신년인사를 나눴다. 문 전 대표가 국회 정론관을 방문한 것은 과거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인 2015년 2월 이후 처음이다. 문 전 대표와 핵심 측근들은 언론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문 전 대표 핵심 측근 중에는 노무현정부 당시 기자실 폐쇄 등을 주도한 인사도 포함돼있다. 따라서 이날 정론관 방문은 언론과의 관계 회복을 통해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문 전 대표는 앞서 폐쇄적인 친문(친문재인) 이미지를 깨기 위해 임종석·전병헌 전 의원 등 색채가 다른 인사를 측근으로 영입하고 공보기능을 강화하고 나선 바 있다. 3선 의원 출신인 전 전 의원은 1987년 평민당에서 당료로 정치생활을 시작해, 국민의정부 임기 내내 청와대에서 줄곧 근무하는 등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신그룹인 동교동계에 뿌리를 두고 있다. 임 전 의원 또한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며 한때 박원순계로 분류됐었다.

또 지난해 12월 21일과 23일 각각 신문·방송, 인터넷 매체 기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각종 언론과 적극적으로 인터뷰를 하는 등 언론과의 소통 폭을 넓히기도 했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문 전 대표가 스스로 언론 프렌들리 기조를 표방한 만큼, 이번 새해 인사도 대 언론 소통 행보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장위시장을 방문해 서민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전통시장 살리기와 서민경제 활성화 의지를 밝힌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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