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등 ‘고귀한 지침’ 선전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돌파하기 위해 신년사에서 제시한 과업을 초급당 조직들과 근로단체조직들을 통해 이행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321호와 한국과 미국, 일본의 독자 제재의 효과가 올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사회에서의 고립화와 자금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70일 전투와 200일 전투와 같은 속도전식 주민 동원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3일 북한 매체 등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발표한 신년사를 ‘고귀한 지침’이라고 보도하면서 주민들에 대한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노동신문은 전일 사설에서 “신년사는 사회주의의 승리적 전진을 다그치기 위한 전인민적 총진군에 비약의 박차를 가하는 전투적 기치”라며 “김정은 동지의 역사적인 신년사에 제시된 전투적 과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새해 행군길에 산악같이 떨쳐나 승리에서 더 큰 승리를 이룩하며 혁명의 전성기를 대번영기로 이어 나가야 한다”고 선동했다. 북한 선전 매체 ‘조선의 오늘’도 ‘(김정은의 신년사를) 해와 달이 다하도록 받들어 모시겠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신년사를 높이 받들자고 강조했다.

북한 매체가 이처럼 당 조직들과 근로단체조직들에 대해 각각의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을 주문하고, 신년사에 제시된 과업 관철을 위한 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하는 까닭은 지난해 70일 전투·200일 전투 등의 ‘자력자강’ 정신을 내세워 대북제재 국면을 돌파한 것처럼 올해도 이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다.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은 신년사에 대해 “대북제재 국면이 지속되고 정세의 큰 변동이 없는 한 북한은 올해에도 ‘전민총돌격전’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올해 북한의 각 생산단위에서 실질적인 노력동원 성격이 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박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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