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CEO는 수년 새 한류 열풍에 힘입어 중국·동남아 등에서 고속성장을 이뤄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배치 결정 이후 중국의 한류 확산금지정책인 한한령(限韓令) 대폭 강화, 전세기 운항 신청 불허 등의 잇따른 악재를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하는 과제에 다시 봉착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뷰티업계의 두 CEO는 신년 경영 화두로 중국 시장을 포함한 중화권, 더 나아가 글로벌 시장 확대에 대한 마케팅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섰다.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에도 불구, 약속이나 한 듯 두 자릿수 매출 확대와 조직 전반의 고도화라는 도전장도 함께 던졌다.
서 회장은 2일 시무식에서 올해 경영방침을 ‘처음처럼(Back to Basics)’으로 정했다고 밝히며 ‘기본’을 강조했다.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을 다지면 급격하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이 오히려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중화권·아세안·북미 등 3대 주요 거점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중동, 서유럽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도 본격 확보하겠다고 했다. 지난해에 2015년 대비 약 20% 이상 늘어난 6조 원대 초반을 거둔 것으로 보이는 매출 확대 세를 이어가기 위한 복안이다.
차 부회장은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아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이뤄내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철저한 인적·사적 내진(耐震)설계’를 하겠다고 밝혀 어떠한 외부의 압력에도 흔들리지 않는 조직 구축에 방점을 찍었다. 편안할 때 위태로움을 생각하는 거사안위(居安思危)를 통해 최대 실적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사상 첫 6조 원대 초반, 올해는 6조6000억 원의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조직의 흔들림은 최소화하고 연구·개발(R&D), 제조 생산성은 최고의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게 수뇌부의 의지”라며 “브랜드 ‘후’, ‘숨’, ‘더페이스샵’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생활용품의 프리미엄화를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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