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수료자들 실제 성공률 저조

새해를 맞아 금연을 시도해도 ‘작심삼일’에 그치고, 금연문화 확산으로 설 자리도 점점 좁아지면서 애연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4일 서울금연지원센터에 따르면 2015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금연캠프에 참여한 흡연자 500여 명이 6개월간 금연에 성공한 비율은 약 63.5%로 집계됐다. 4박 5일간 진행되는 전문치료형 금연캠프에선 20년 이상 담배를 피우고 2회 이상 금연 실패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심리상담과 검진, 약물치료, 교육 등 전문 금연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개 수료까지는 성공해 금연을 시도한 것으로는 인정을 받지만, 시간이 갈수록 담배의 유혹에 다시 넘어가는 참가자가 많아 최종 금연 성공률은 점점 떨어진다는 게 센터 측의 설명이다.

금연을 시도했다가 다시 담배를 피우는 임모(43) 씨는 “금연구역이 점점 확대되는 상황에서 비흡연자들의 눈총도 따가워 흡연자들이 설 곳이 점점 없어지는 것 같다”며 “매년 금연을 하자고 굳게 다짐해보지만 20년 이상 피워온 담배를 쉽게 끊을 수 없어 답답한 마음”이라고 토로했다.

서울의 경우 금연구역이 버스정류장과 어린이집 주변, 도시공원 등으로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 2011년 670여 곳에 불과하던 서울 시내 금연구역은 2016년 1만6900여 곳으로 불과 5년 만에 25배로 증가했다. 2016년 9월부터는 서울 시내 지하철 출입구에서 10m 이내 지역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흡연하다 적발되면 최고 10만 원의 과태료를 물게 됐다. 지난해 12월 23일엔 담뱃갑에 흡연 경고의 뜻이 담긴 ‘혐오 그림’ 부착이 의무화되면서 흡연자들의 신경을 건드리고 있다.

오윤석 서울금연지원센터 전문치료형캠프 부팀장은 “금연이 본인 의지만으로는 어려운 만큼 전문기관에서 상담을 받고 약물치료나 교육 등을 체계적으로 병행하는 게 성공하는 지름길로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준영·김성훈기자 cjy324@munhwa.com
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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