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광이 아름다운 충북 제천시 청풍호반에 국내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전국에 내세울 랜드마크 구축은 물론, 중부권 최고의 관광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근규(59·사진) 충북 제천시장은 지난해 말 착공해 오는 9월 완공 계획인 ‘청풍호 그린 케이블카’가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에서 비봉산(해발 531m) 정상까지 2.3㎞ 구간에 이르는 국내 최장(最長)의 케이블카로서 새로운 관광 명물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이 시장은 4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청풍호반은 시의 대표적 관광 자원이지만 대부분 체류형 관광이 아닌 1일 관광객으로 지역민들의 소득향상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청풍호반 주변에 문화재단지와 청풍랜드, 금월봉 등 관광 인프라가 조성돼 있으나 연계성이 부족하고 상징적인 관광상품이 없어 랜드마크 역할을 할 관광시설이 필요해 케이블카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100% 민자 사업으로 추진 중인 청풍호 케이블카는 환경피해를 최소화해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와 각종 인허가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다”며 “케이블카 시행사인 청풍로프웨이㈜는 향후 사업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수익금이 발생하면 일부를 사회에 환원키로 결정하는 등 자치단체와 기업이 상호 협력해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창출하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다른 지역의 케이블카는 대부분 1년 내내 바다만 보지만 청풍호 케이블카는 주변에 아름다운 산이 많아 단풍과 눈꽃 등 사계절의 미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 명물이 될 것”이라고 차별성을 역설했다. 시는 케이블카의 수요와 관광객 반응을 지켜본 뒤 장기적으로 청풍호 물 위를 가로지르는 노선인 청풍 문화재단지와 청풍 만남의광장을 잇는 케이블카(1.45㎞)를 추가로 설치하는 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 시장은 “청풍호에 케이블카가 성공적으로 조성되면 천혜의 자연경관 등 조망이 매우 우수하고 특징적이며 차별화된 관광 명소로 부상해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통해 음식·숙박·위락·외식 시설 등 민간투자가 촉진되고 경제 활성화가 이뤄져 시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천 = 고광일 기자 ki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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