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의 명물 ‘황금 박대’(사진)를 아십니까.’
군산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박대’가 급부상하고 있다. 박대는 서해안 바다 밑 갯벌과 모래톱에 서식하는 가자미목 참서댓과 어종이다. 납작하고 긴 타원형 몸체에 다 자라면 몸집이 40∼60㎝에 이를 정도로 참서댓과 생선 중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군산시 성산면 여방리에 위치한 (유)아리울수산(대표 박금옥)이 군산의 대표 먹거리로 ‘황금 박대’를 상품화했다. 생물 박대를 다듬어 반건조 형태로 가공해 판매한다. 사실 박대는 원래 겉껍질이 거무스레하고 질긴 편이다. 껍질째 먹기가 불편해 이를 벗긴 뒤 말리는 과정에서 소금물로 간하듯 씻어 말리면 분홍빛 속살이 황금색으로 먹음직스럽게 바뀐다. ‘황금 박대’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다.
박대는 얕은 바다, 특히 민물이 들락거리며 바닥이 펄인 곳이 주 서식지다. 군산은 금강과 만경강 사이의 갯벌이 발달한 해안을 끼고 있다. 그 갯벌 위로 강물과 바닷물이 뒤섞이면서 유기물이 풍부한 지역이 된다. 박대는 펄 바닥에 바짝 달라붙어 어린 게나 갯지렁이 등을 잡아먹는다. 군산 박대 특유의 맛도 이처럼 발달된 갯벌과 풍부한 유기물에서 비롯됐다.
아리울수산은 지난 2012년 ‘사랑해(海) 황금박대’로 특허청 상표출원과 등록을 마쳤다. 2016년 매출액도 25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첫 출하를 시작한 후 2012년 3억5000만 원이던 매출액이 2013년 8억5000만 원, 2014년 13억5000만 원, 2015년에는 17억 원으로 급증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금옥(62) 아리울수산 대표는 “박대는 오랫동안 전통시장에서 소량으로 거래돼 왔지만 최첨단시설을 갖춘 공장에서 위생적으로 가공하고 진공포장을 하면서 대량판매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군산 = 박팔령 기자 park8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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