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 IBM ‘왓슨’ 제휴 통해 대화 가능 ‘에이브릴’ 만들어
SKT는‘한국어 인식’에 강점… 장단점 보완해 시장선점 박차
SK그룹의 인공지능(AI) 사업 시너지 내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SK그룹은 지난해 말 핵심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인 SK텔레콤과 SK㈜ C&C의 대표 자리를 맞바꾸는 등 AI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 중이다.
특히 올해 경쟁 이동통신사를 비롯해 삼성전자, 네이버 등이 음성인식 AI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어서 업계에서는 양사가 협력을 통해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지난해 SK㈜ C&C 대표로 있을 당시 IBM의 왓슨과 협력해 ‘에이브릴’을 탄생시켰다. 에이브릴은 AI 왓슨과 SK㈜ C&C가 보유한 산업별 빅데이터 및 정보기술(IT) 서비스를 결합한 AI 솔루션이다.
SK㈜ 와 SK㈜ C&C의 단일 대표를 맡은 장동현 사장의 경우 SK텔레콤 대표로 있을 때 음성인식 AI 스피커 ‘누구’를 론칭해 크게 히트시킨 바 있다.
사실 지난해 SK텔레콤과 SK㈜ C&C는 나란히 AI 사업에 방점을 찍으면서도 좀처럼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사는 각각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SK텔레콤)와 기업 간 거래(B2B·SK㈜ C&C) 분야에서 청사진을 그리며 별도의 사업을 모색했다.
그러나 양사의 대표가 자리를 맞바꾼 만큼 올해 AI 사업에서 시너지 찾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두 사장 모두 AI 분야에 대한 이해가 높아 양쪽의 장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스피커 누구의 경우 막대한 한국어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해 한국어 인식에 강점이 있으며, 왓슨에 바탕을 둔 에이브릴은 자연어 인지 솔루션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누구가 다양한 한국어를 이해할 수 있지만 대화를 이어나갈 정도의 지능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 반면, 에이브릴은 한국어는 상대적으로 서툴지만 대화가 가능한 정도의 지능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올해 KT, LG유플러스, 네이버 등이 AI 스피커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데다가 삼성전자 등 모바일 디바이스 업체까지 AI 경쟁에 가세할 태세여서 SK텔레콤과 SK㈜ C&C의 AI 사업 협력이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SK 관계자는 “그룹 비전 ‘따로 또 같이’처럼 계열사가 독립적으로 성장하되 필요하다면 같이 협력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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