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1만곳 ‘스마트化’
美·獨 주도 시장에 ‘도전장’

“한국 제조업 특성 반영하는
독자적 전략 수립해야” 지적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인 ‘스마트 공장’이 지난해까지 국내에 총 2800개가 구축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올해 2000여 개, 오는 2020년까지 누적 1만 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독일·일본이 주도하는 스마트공장 판세에서 한국만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스마트공장이란 제품을 설계, 제조, 유통하는 모든 과정을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통합해 운영하는 것으로 4차 산업혁명에 필수적인 시스템이다.

3일 찾아간 인천 남구에 있는 중소기업 ㈜이랜시스는 비데·도어락 부품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정부지원금 5000만 원을 받고 스마트공장을 구축했다. 이랜시스는 자체 구축한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연계해 수작업으로 해오던 입고·출하 정보 관리 등을 일체 자동화하고, 생산과정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생산성과 품질경쟁력을 높이게 된 덕분에 최근에는 일본 도시바와 신규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판로 개척에도 힘을 받고 있다.

심재귀 대표는 이에 대해 “스마트공장 덕분에 매출이 2014년 256억 원에서 지난해 330억 원으로 증가했다”면서 “다품종생산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던 재고나 불량품 관리 등이 크게 수월해 졌다”고 말했다. 이날 이랜시스를 방문한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스마트공장이 구축되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접목할 수 있다”면서 “중소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 공장은 지난해만 1560개가 새로 생겨나는 등 지난 3년 간 총 2800개가 구축됐다. 정부는 올해 2200개를 추가하는 등 2020년까지 총 1만 개(누적)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공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독일이 주도하고, 미국과 일본이 추격하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으므로 정부가 차별화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LG경제연구원이 내놓은 ‘미국·독일·일본의 스마트팩토리 전략’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은 정부 주도하에 산·학·연 연계를 통해 스마트공장을 적극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자동차, 기계 및 관련 부품 산업이 강한 독일은 21세기형 차세대 생산 체제를 구축해 스마트공장의 글로벌 표준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은 사물인터넷의 연장선 상에서 신사업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이 주력 제조업 특성에 부합하면서도 차별적인 전략을 구상해야 하며, 향후 중국에 추월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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