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이 지난해 내놓은 중형 세단 ‘SM6’가 한계로 여겨진 내수 5만 대 판매목표를 웃돌며 르노삼성의 역대 2위 글로벌 판매기록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이 지난해 3월 출시한 SM6는 같은 해 12월 말까지 5만7478대의 내수 판매실적을 기록해 판매 시작 9개월 만에 애초 연간 목표로 내건 5만 대 판매를 10% 이상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SM6 언론 공개행사 당시 박동훈 사장(당시 부사장)이 5만 대 목표치를 제시했을 때만 해도 불가능한 수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으나 3월 출시 이후 중형 자가용 등록 기준 9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면서 시장 판도를 뒤흔들었다. SM6의 기록적 흥행에 힘입어 르노삼성은 지난해 연간 내수 판매목표 10만 대를 11% 초과한 11만1101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SM6 출시 직전인 2015년(8만16대)과 비교할 경우 38.8% 증가한 수치다. 르노삼성은 수출 14만6244대를 포함해 지난해 총 25만7345대 판매로 2010년(27만1479대)에 이어 역대 2위의 연간 판매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판매실적 외에도 SM6는 국내 자동차시장 트렌드를 바꾸는 데도 적잖은 기여를 했다. ‘중형 위의 중형’ 전략으로 20종이 넘는 고급 안전·편의장치를 장착해 내리막길을 걷던 중형 세단 시장의 부활을 주도했다. 실제 SM6는 지난해 1~11월 기준 최고급 트림(세부 모델) 판매 비중이 45.3%에 달하고 차상위 트림까지 포함 시 고급 모델이 전체 판매량의 88.5%를 차지했다.

반자율주행 시스템으로 불리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의 대중화도 앞당겼다는 평가다. SM6는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ACC), 긴급제동보조시스템(AEBS),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S), 전(全) 방향 영상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갖췄다. 국토교통부의 ‘2016 올해의 안전한 차’ 평가에서도 SM6는 평가 차량 14종 가운데 가장 높은 92.1점으로 안전한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SM6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버전으로 출시된 QM6 역시 다양한 고급사양 및 감성 품질을 무기로 채 3개월도 되지 않아 1만4126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르노삼성의 기록적 성장세를 이끌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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