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스베이거스 모터쇼’ 별칭 얻은 ‘CES 2017’
현대차, VR 시뮬레이터 마련
아이오닉 실제 자율주행 시연
혼다, AI 탑재 ‘뉴브이’ 첫선
탑승자와 대화하고 감정 분석
BMW‘홀로 액티브 터치’선봬
공중에 영상 띄워 시스템 조작
폭스바겐 전기차 ‘아이디’ 등장
운전자-車 상호작용 앱도 공개
과거 새해가 되면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시선과 발길은 세계 4대 모터쇼의 하나인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열리는 미국 디트로이트로 쏠렸지만 최근에는 라스베이거스로 방향을 바꿨다. 자동차와 정보기술(IT)의 만남이 본격화되면서 주요 완성차 및 부품업체들이 한발 앞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국제가전제품박람회(CES) 2017’를 통해 최신 기술들을 대거 선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자율주행차 및 커넥티드카 관련 기술이 전면에 떠오르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참가해 CES 대신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5일부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7’에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토요타, 폭스바겐, 닛산, 혼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주요 완성차업체와 현대모비스, 보쉬, 콘티넨탈, 델파이 등 부품업체들이 대거 참가한다. 참가업체마다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들을 전시할 대형 부스를 마련해 올해 CES 전시장의 자율주행차 관련 부스는 2~3년 전보다 70%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먼저 현대차는 올해 CES를 통해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공개하는 것은 물론 3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도심의 복잡한 도로 환경에서 전 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실제 자율주행 시연에 나섰다. 미국자동차공학회 분류 기준(레벨 0~5단계)상 기술적으로 완전 자율주행 수준을 의미하는 레벨 4를 충족시킨 이 차는 CES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주변 교차로와 지하도, 횡단보도, 차선 합류 구간 등 실제 주행환경 속에서 자율주행을 선보였다.
또 현대차는 자율주행 가상현실(VR) 시뮬레이터 3대를 전시장에 설치해 관람객들이 자율주행차에 대한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현대차는 557㎡ 규모로 마련된 대형 부스에서 투싼 커넥티드카와 내장 콘셉트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차, 아이오닉 스쿠터 등을 선보인다. 자동차 외에도 이동이 불편한 고령자나 장애인 등이 활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도 선보인다. 정의선 부회장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CES에 참석해 현대차의 자율주행차 기술 전시와 시연 등을 지휘한다.
인공지능(AI) 기능 탑재로 인지 기능을 갖춘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도 대거 등장한다. 혼다는 올해 CES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자율주행 전기차 ‘뉴브이(NeuV)’를 공개한다. 혼다와 소프트뱅크 산하 코코로SB가 공동개발한 인공지능 ‘감정 엔진’이 탑재된 뉴브이는 스스로 감정과 의사를 생성해 탑승자와 대화를 나누고 감정과 생각 등을 분석해 주행 특성과 실내환경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 역시 ‘인지 차량(Cognitive Car)’ 개발 계획과 함께 차세대 전기구동차인 쿠페 스타일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인 ‘콘셉 EQ’를 선보인다. 토요타는 자율주행차와 로봇 개발을 통해 얻어진 최신 기술을 접목시킨 콘셉트카를 공개할 예정이다. BMW는 CES를 통해 ‘BMW 홀로액티브 터치’ 시스템을 공개한다. 제스처 컨트롤과 홀로그램 투영 기술을 결합한 이 시스템은 운전자가 버튼을 누르거나 화면을 만지지 않아도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기존 기술의 경우 운전자가 아무 표시도 없는 공중에서 동작을 취해야 했던 반면 이 시스템은 화면과 비슷한 영상을 공중에 투영해 이를 기반으로 손짓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폭스바겐 역시 운전자와 차가 어떻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폭스바겐 앱(App)’을 공개하고 브랜드 첫 콤팩트 전기차 콘셉트카인 ‘아이디(I.D.)’도 선보였다.
부품업체 중에서는 보쉬가 특정 노선에서의 자율주행 가능 여부를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인간-기계 인터페이스 등 자율주행차 관련 비전을 보여주는 새로운 콘셉트카를 선보이고 콘티넨탈은 자율주행차를 위한 새로운 차량 주변 센서 및 제어장치와 함께 차량 내 생체인식 기술 등을 공개한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참석한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시뮬레이터를 통해 핵심 전장기술과 섀시, 제동, 조향, 램프 기술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모습을 보여준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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