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의 롤러코스터 후렌치 레볼루션. 탑승객들이 선택해 HMD를 착용하고 스릴감을 즐기고 있다. 후렌치 레볼루션의 가상현실(VR) 화면에는 괴수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영상이 상영된다.
롯데월드의 롤러코스터 후렌치 레볼루션. 탑승객들이 선택해 HMD를 착용하고 스릴감을 즐기고 있다. 후렌치 레볼루션의 가상현실(VR) 화면에는 괴수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영상이 상영된다.
롯데월드의 수직낙하 놀이기구인 자이로드롭. 안경처럼 쓰는 HMD로 가상현실(VR) 속의 고도감을 높여 공포를 극대화했다.
롯데월드의 수직낙하 놀이기구인 자이로드롭. 안경처럼 쓰는 HMD로 가상현실(VR) 속의 고도감을 높여 공포를 극대화했다.
롯데월드 ‘가상현실 결합 놀이기구’ 인기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놀이기구에 가상현실(VR)을 덧붙이거나 향기와 바람 등 특수효과와 4차원 영상으로 독특한 경험을 이식하고 있다. 가상의 현실을 놀이기구에 접목해 체감과 공포감을 극대화하며 관람객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자이로드롭2 VR’ 운행을 시작했다. 아파트 25층 높이인 70m 상공에서 2.5초 만에 지상으로 낙하하는 인기 놀이기구인 ‘자이로드롭’에다 탑승객이 안경처럼 머리에 쓰고 대형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영상표시장치인 HMD(Head mounted Display)를 결합했다. 똑같은 탑승물을 타지만 HMD를 쓰고 즐기는 걸 ‘자이로드롭2 VR’라고 이름을 달리 부르는 건 그만큼 놀이기구 탑승의 체감이 다르기 때문이다.

자이로드롭은 상하로 단순 이동하는 놀이기구라 영상 구현으로 뭐가 달라질까 싶지만, 실제로는 다르다. 머리에 쓰는 안경 형태의 영상이 탑승자의 고도감을 극대화한다. 자이로드롭의 실제 높이보다 훨씬 더 높은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VR란 ‘실제의 현실’에 가닿고자 하는 욕망에서 시작된 것이지만, 이 경우는 실제의 현실에 가상의 현실을 덧입히는 식으로 구현되는 셈이다.

자이로드롭의 VR 영상의 배경은 미래 도시. 자이로드롭 자체가 공포감을 느끼는 놀이기구지만, VR로 구현된 낯선 공간의 까마득한 높이에서 느끼는 공포감과 낙하 시간 동안의 짜릿함은 깜짝 놀랄 정도다. 실제의 공간에 덧입힌 VR가 얼마나 독특한 경험을 선사하는지를 극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다.

앞서 롯데월드는 11월 22일 ‘후렌치 레볼루션2 VR’ 운행을 시작했다. 후렌치 레볼루션2 VR는 롤러코스터에다 VR를 결합한 형태. 다양하고 역동적인 움직임의 롤러코스터에 애니메이션 영상을 효과적으로 결합했다. HMD를 쓰고 탑승하면 화산이 불을 뿜고 괴수가 등장하는 기상의 공간 속을 날아다니는 스릴을 느끼게 된다. 실제 움직임과 영상을 절묘하게 결합해 마치 애니메이션 속으로 빠져들어 간 것 같은 비현실적인 경험을 체감하게 해준다.

탑승물과 결합된 VR의 매력은 폭발적인 인기로 증명되고 있다. 후렌치 레볼루션2 VR는 공개 한달여 만에 누적 탑승객이 12만여 명에 이른다.

롯데월드는 또 12월 23일 300억 원을 투자한 신규 어트랙션 ‘플라이벤처’를 선보였다. HMD를 쓰고 이용하는 게 아니라 높이 12m, 폭 20m의 초대형 곡면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화면을 앞에 두고 72명의 탑승객이 마치 비행하는 듯한 기분을 만끽하는 놀이기구다. 탈것에 진동효과 장치를 설치하고 향기, 바람, 안개 등의 특수효과까지 더해져 실제로 하늘을 나는 듯한 느낌이다. 초자연을 컴퓨터그래픽(CG)으로 표현한 영상과 한국의 명소를 항공촬영한 영상 두 가지를 교체 상영한다.

한국 명소 영상 제작을 위해 콘텐츠 제작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제주도, 설악산, 한강, 동해, 롯데월드 등을 직접 촬영했다. 플라이벤처는 자이로드롭이나 후렌치 레볼루션처럼 탑승 난도가 높지 않아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다.

롯데월드는 앞으로도 VR 등의 첨단 미래 영상 기술을 탑승물에 적극 도입해 실내 테마파크의 공간 제약과 탑승기구의 높은 초기 투자비용 등을 극복해 나갈 계획이다.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는 “다양한 첨단 기술을 도입해 ‘최첨단 테마파크’를 지향하는 롯데월드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첨단영상 기술을 적극 도입해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에 시장을 만들어 주면서 관련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경일 기자 parking@munhwa.com
박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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