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한인 정치단체 KACE
DACA 폐기 적극 대응할 것


미국의 한인 정치단체가 3일 개원한 115대 미국 의회를 상대로 총 1만5500여 명에 달하는 불법 체류 한국인들의 강제 추방을 막는데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밝혔다.

미국 한인 풀뿌리 정치단체인 시민참여센터(KACE)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이민 조건이 강화되면서 미국 내에서 1만5529명에 달하는 한인들이 불법체류 신분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오는 20일 취임 뒤 오바마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추방을 유예한 행정명령(DACA) 등을 폐기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KACE는 현재 한인 기업인들의 70%에 달하는 4인 이하 소규모 자영업을 지원하는 법안이 의회에서 채택되도록 로비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2007년 하원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채택 이후 후속 작업과 한·미 동맹 강화 등도 앞으로 2년간 이어질 115대 의회를 설득하는 데 주력할 의제라고 KACE는 덧붙였다.

김동석(사진) KACE 이사는 “미국 내 한인들의 최대 관심사는 이민 문제와 경제 문제”라면서 “한인 인구가 밀집돼 있는 버지니아주 페어펙스 등에서는 투표용지에 한국어를 병기하는 방안도 집중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115대 의회 지한파 인사로 하원에서는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제리 코넬리(민주·버지니아)·엘리엇 엥겔(민주·뉴욕), 상원에서는 밥 코커(공화·테네시)·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등이 재선됐다. 한·미 동맹 등 외교관계를 다루는 상·하원 외교위원회의 주요 직위 인사는 크게 변하지 않을 예정이다. 하원에서는 지난해 2월 대북제재 강화법 채택을 주도한 로이스 의원이 외교위원장직을 유지하며, 임기는 2018년까지다. 하원 외교위 민주당 측 간사도 북한 방문 경험이 있는 지한파 엥겔 의원이 다시 맡았다. 외교위원회 소속이자 지한파 의원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인 제리 코넬리 하원의원도 새 회기에 한반도 관련 입법활동에 활발히 나서겠다고 밝혔다. 상원 외교위원회에서는 코커 의원이 위원장직을 맡으며, 가드너 상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도 직위를 유지한다. 반면 대표적 지한파였던 마크 커크 상원의원과 마이크 혼다 하원의원은 재선에 실패했고, 한국전 참전용사인 찰스 랭글 하원의원은 정계를 은퇴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신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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