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흑암 속 거친 숨소리로

수평선까지 달려가

하늘과 몸 섞으며 밤새 뒤채이다가

밝아오는 날빛에

흥건히

붉은 양수 터뜨리며

불끈 힘주어

햇덩이 순산하고는

알몸으로 퍼질러 앉아

절절 땀 흘리며 미역국 마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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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 1957년 경남 하동 출생. 2004년 ‘한맥문학’으로 등단. 시집 ‘섬진강 연가’ ‘만월의 여자’ 등. 제1회 모윤숙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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