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核 문제 해결 돕지 않는다”
中 비난한 트럼프 대응 주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지난해 말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단했던 중국 정부가 새해 들어 다시 북한산 석탄 수입을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이런 행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돕지 않는다고 비난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선박 실시간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 자료를 인용해 석탄을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선박들이 잇따라 중국 항구로 향하는 모습이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마린트래픽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 석탄 수출입 항구인 친황다오(秦皇島)항 약 10㎞ 지점에 석탄을 실어나를 수 있는 북한 벌크선 3척이 머물고 있다. ‘금릉 5호’와 ‘금산호’, ‘원산 2호’로 확인된 이 북한 선박은 1일부터 3일 사이에 도착해 친황다오항 입항을 기다리고 있다.

또 다른 석탄 수출입 항구인 룽커우(龍口)항과 펑라이(蓬萊)항에도 북한 선적인 ‘금해호’와 ‘금호 1호’가 각각 입항해 있었다. 룽커우항에서 약 2㎞ 지점과 10㎞ 지점에도 북한 선박 ‘수송호’와 ‘정운 68호’가 대기하고 있었다. 옌타이(煙臺)항과 르자오(日照)항, 란샨(嵐山)항 앞바다에도 최소 8척의 북한 선박이 머물고 있었다. 이들 선박은 2~3일 사이에 항구 주변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린트래픽은 이들 선박이 석탄 운송이 가능한 벌크선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11일부터 북한산 석탄 수입을 일시 중단하는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는 안보리가 북한 5차 핵실험과 관련해 북한산 석탄 수입 상한선을 정한 대북제재 결의 2321호를 의식한 조치였다. 안보리 결의 2321호는 올해부터 북한산 석탄의 연간 수입규모가 민생용에 한해 4억 달러(약 4828억 원) 또는 750만t 중 먼저 도달하는 상한선을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 1718위원회는 북한산 석탄 수출량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웹페이지를 개설했다. 이 페이지에는 북한 석탄 수입국의 수입일과 양, 금액 등이 보고 즉시 게재되며, 화면 중간에는 현시점의 수입량을 확인할 수 있는 표도 마련됐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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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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