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환영…사드는 반대”
송영길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7명이 4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및 이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지난해 8월 초선 의원 6명의 방중으로 사대 외교 논란이 제기됐던 데 이어 또다시 민주당이 논란에 휩싸였다.
송 의원을 비롯해 박찬대·신동근·유동수·유은혜·박정·정재호 의원은 이날 오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했다. 이 중 신동근·박정 의원은 지난해 8월 방중 외교단에도 속한 바 있다. 송 의원 등은 2박 3일 일정으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푸잉(傅瑩) 전국인민대표대회 외사위원회 주임 등 중국 고위급 관계자를 만나고, 김장수 주중한국대사와 면담도 할 예정이다. 송 의원 측은 “사드 배치 반대 목소리를 내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니다”며 “철저히 국익 차원에서 접근해 중국이 사드 문제로 경제 보복을 하는 현실을 지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중국이 사드에 예민하게 반응해서 우리나라 문화산업의 중국 진출을 막거나 우리나라 관광객을 제한하는 것에 항의하고 (이런 조치를) 풀게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 대표는 “사드 배치와 관해서는 조기 대선이 있으니 다음 당선자가 결정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전달할 계획”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사드 배치 연기 입장을 중국에서 공식화하겠다는 것이다.
김정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중국의 입김에 의해 대한민국 안보정책을 뒤집으려는 일은 국가 존망의 문제인 안보를 중국의 손에 두겠다는 주권 포기 행위가 될 수도 있다”며 “중국의 여론전에 이용되고 사드 배치의 재고 등 중국에 잘못된 신호를 주게 되어 안보 관련 국익을 크게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 중국 정부는 3일 방중에 대한 환영 의사와 함께 사드 배치 반대 뜻을 분명히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사드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미국의 사드 배치에 결연히 반대하며 이런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