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거 끝내고 곧 미니캠프 구성
언론 인터뷰 통해 구상 밝힐 듯


안철수(사진) 전 국민의당 대표가 6일 동안 이어진 사실상의 칩거 상태를 끝내고 4일 ‘국민 속으로’를 선언하면서 국민과의 직접 소통에 나선다. 최근 대권 주자 지지율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안 전 대표가 정치권이라는 좁은 틀에서 벗어나 일반 국민과 직접 접촉하면서 여론과 민심을 적극 파악하고 소통하겠다는 것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이날부터 연이틀 중앙지와 지방지 언론사와 인터뷰를 하고 대국민 메시지를 낸다. 최근 원내대표 선거 결과나 지지율 하락 대응, 미래 비전 등 총체적 정국 구상을 담은 별도 메시지를 내는 방안을 애초 검토했지만 사전에 잡혀 있던 언론 인터뷰를 빌려 견해를 밝힐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는 칩거 기간 중 총선에서 정당득표율 26.74%로 더불어민주당을 제치고 전국 2위라는 힘을 실어준 국민의당이 왜 최근 들어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지, 무엇이 ‘안철수다운지’ 등을 놓고 원점에서부터 고민했다고 한다.

안 전 대표 측 인사는 통화에서 “대선 주자로서 전국을 순회하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국민 속으로’ 캠페인 방식은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겠지만, 주 메시지나 형식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형식적인 국민 접촉이 아닌,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낼 수 있도록 다양한 계층과 만나 소규모의 끝장 토론 등이 추진된다. 안 전 대표는 5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7’ 행사에 참여하고, 8일 귀국 후에는 여의도에 미니 캠프를 꾸려 이처럼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광폭 행보’에 나선다.

당내 호남 인사와의 관계 설정은 과제로 남아 있다. 정동영 의원은 이날 비상대책위원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우리 당 유력후보이자 자산인 안 전 대표의 이른바 칩거 사태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장외에서도 신경전은 이어졌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tbs 라디오에 출연, “안 전 대표가 다시 한 번 초심으로 돌아가 주셨으면 한다”며 “지금 누가 밉다고 자꾸 움직이다 보면 그 미움을 가지고는 절대로 좋은 정치가 안 된다”고 말했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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